중국에 잠깐이라도 거주하다 온 사람이라면 하나같이 하는 말이 있다. ‘중국에서 사 먹던 과일이 그립다’는 이야기다. 중국은 넓은 땅 덩어리, 다양한 기후가 공존하는 덕에 같은 과종(果種)이라도 남방과 북방의 맛이 다르고 열대 과일도 수십여 종에 이른다. 가격마저 저렴해 ‘과일 천국’으로 불린다. 중국의 1인 연간 과일 소비량이 평균 50㎏에 이르니 수요도 어마어마하다. 이 거대한 중국 과일 시장에 차별화된 전략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곳이 있다. 초록 원숭이 마스코트가 인상적인 파고다(PAGODA, 중국명 百果园·바이궈위안)다.
2001년에 설립된 파고다는 과일 재배 단계부터 조달, 물류, 창고 보관, 마케팅, 운영, 판매까지 아우르는 중국 과일 프랜차이즈의 창시자다. 중국의 22개 성(省) 및 140개 이상의 도시에 진출했으며 5650개의 오프라인 매장(2023년 4월 기준)을 보유하고 있다. 등록 회원만 7400만 명에 이른다.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과일 소매 프랜차이즈다. 지난 1월에는 과일 소매업 기업 최초로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