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전 “내가 죽였다” 죄책감…40냥이 묘연 맺은 주지 스님

  • 카드 발행 일시2023.06.03

펫 톡톡

도심 속 사찰 보문사에서 묵묵히 유기묘들을 돌보며 주지를 맡고 계신 도안 스님을 펫 톡톡 주인공으로 추천해요.

제가 살고 있는 집 근처에는 둥둥이와 삼색이라는 유기묘가 있었어요. 이 냥이들이 머물던 곳은 차가 쌩쌩 내달리는 도로가 있었고, 굶지 말라고 사료를 가져다 놓으면 누군가에 의해 버려지기가 부지기수인 열악한 환경이었어요.

2022년 추위가 절정이던 12월, 여전히 이런 위험에 노출된 냥이들을 더는 두고 볼 수가 없었어요. 임시 보호할 곳을 수소문하던 중 인근의 한 사찰 주지 스님께서 아프고 상처받은 유기묘들을 돌보신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어요.

어머니와 저는 곧장 스님을 찾아갔어요. 냥이들 때문에 마음을 졸이고 있던 우리 모녀의 이야기를 들으신 스님은 흔쾌히 냥이들을 받아주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