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로 5700억 잃은 애크먼…‘챗GPT 피해주’ 구글 베팅, 왜

  • 카드 발행 일시2023.05.24

넷플릭스로 3개월 만에 4억3000만 달러(5700억원)의 손실을 봤던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이 다시 빅테크 기업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애크먼은 올해 1분기 구글 주식을 10억6190만 달러(3월 말 종가 기준·약 1조4000억원)어치 사들였습니다. 부리토를 주력하는 하는 식당 체인 치폴레 등 소매업체와 부동산, 철도 회사 등으로 가득 찼던 그의 포트폴리오에 다시 기술 회사가 포함됐죠.

마침 올해 1분기 구글은 ‘ChatGPT(챗GPT) 피해주’로 분류되며 어려움을 겪어왔는데요. 애크먼을 비롯해 세스 클라먼 등 여러 고래 투자자가 구글을 새로 사들였습니다. 코로나19 초창기 한 달 만에 100배의 수익을 본 투자자, 애크먼은 왜 구글을 택했을까요. 애크먼의 지난 1분기 포트폴리오를 분석했습니다.

그래픽=김유경 인턴기자 kim.youkyung1@joongang.co.kr

그래픽=김유경 인턴기자 kim.youkyung1@joongang.co.kr

[STEP1] ‘챗GPT 피해주’ 구글 대량 매수…치폴레 등 소량 매도

올해 1분기 애크먼의 포트폴리오 변화 중 가장 눈여겨볼 건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티커: GOOG, GOOGL) 집중 매수입니다. 의결권 없는 클래스C 주식인 GOOG를 806만9700주, 의결권이 있는 클래스A 주식인 GOOGL을 218만5000주 매수했습니다. 지난 3월 말 종가 기준으로 각각 8억3925만 달러, 2억2265만 달러씩, 총 10억6190만 달러(약 1조4000억원)를 구글에 베팅했습니다. 구글이 포트폴리오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43%입니다.

애크먼 입장에서는 지난해 초 4억3000만 달러의 손실을 본 넷플릭스 뒤 1년 만에 빅테크에 대규모 베팅을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매수 금액도 넷플릭스(11억 달러)와 유사한 규모네요.

애크먼이 판 종목은 주택 개량 소매업체인 로우스(LOW)와 멕시코 음식 체인인 치폴레(CMG), 호텔 체인인 힐튼 월드와이드(HLT) 등입니다. 다만 지난해 말 보유 주식 대비 매도한 주식 비중은 LOW 3%, CMG 6%, HLT 7% 등으로 크지 않습니다.

올해 3월 말 공개된 지난해 연례보고서에도 해당 기업의 비즈니스에 대한 높은 평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실제 치폴레는 지난 18일 기준 2095.8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애크먼이 이들 종목을 사랑하는 이유는 지난 분기 고래연구소를 읽어보세요.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 AP=연합뉴스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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