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사이 처음 일어난 일”…‘美통화 조울증’ 조롱 터졌다

  • 카드 발행 일시2023.05.01

📈강남규의 머니 스토리

“최근 90년 사이에 처음 일어난 일”

국내 전문가들과 투자자 등이 주목하지 않은 미국 지표 하나가 2023년 4월 마지막 주에 발표됐다. 미국 M2(총통화) 증가율이다. 2023년 3월 4.05% 줄었다. 한 해 전과 견줘서다. M2는 한국은행(BOK)이 ‘광의의 통화’라 부르는 지표다. 미국에서는 M1(통화)를 비롯해 저축성 예금과 MMF, 10만 달러 이하의 정기예금 등이 포함된 지표다.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선 편의상 ‘통화공급(money supply)’으로 통한다.

M2는 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팬데믹 순간에도 늘었다. “21세기 이코노미스트 가운데 M2가 줄어든 경험을 한 사람은 거의 없다”고 프랑스 인시아드대 안토니오 파타스(경제학) 교수가 최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말할 정도였다.

영국의 경제분석가인 마이클 로버츠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대공황 이후 90년 사이에 처음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M2는 1933년 12월 말 기준 8.06% 감소했다. 올해 3월 -4.05%는 89년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