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매화’라고 들어 보셨나요?
전남 구례 화엄사에 가면 ‘흑매화’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진짜 검은 매화일까요?
사실인즉슨 이러합니다.
원래 붉은 매화입니다.
그런데 유달리 붉디붉습니다.

그 붉음이 지쳐 검은 듯 보입니다.
그래서 이 매화를 두고 ‘흑매화’라고 부르는 겁니다.

‘흑매화’는 화엄사 각황전 옆에 섰습니다.
절의 잿빛 기와와 대비되니 더 붉어 보입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누구나 ‘흑매화’를 찾습니다.
이즈음에야만 붉음이 깊디깊어 차라리 검어진 ‘검붉음’을 볼 수 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