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마다 짐 싸서 떠난다…‘국어쌤’ 이나영의 일탈

  • 카드 발행 일시2023.03.25

OTT 시장은 배우들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줬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이 아닌 또 다른 무대가 생겼고, 그 무대는 전 세계에 펼쳐져 있다. 이 같은 OTT 무대를 한국 배우들에게 열어준 작품이 넷플릭스 ‘킹덤’이다. 주지훈·배두나·류승룡 등 스타 배우들이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에 출연했다.

이후 ‘킹덤: 아신전’의 전지현, ‘소년심판’의 김혜수, ‘수리남’의 하정우와 황정민, ‘더 글로리’ 송혜교 등 톱스타들이 넷플릭스를 선택했다. 여기 또 한 명의 톱스타가 OTT 출연을 결정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웨이브의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로 4년 만에 복귀하는 이나영이다.

 배우 이나영. 사진 이든나인

배우 이나영. 사진 이든나인

이나영은 특유의 매력과 독보적인 분위기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CF 퀸으로 불릴 만큼 대중에게 가까웠고, 2002년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를 통해 배우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배우 커리어의 정점은 2004년이었다. 영화 ‘아는 여자’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드라마 ‘아일랜드’가 마니아층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10년대 이후로는 활동이 줄었다. 그래도 간간이 단편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는 등 영화 ‘아저씨’ 이후 13년째 연기활동 휴업 중인 남편 원빈보다는 배우로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왼쪽)와 영화 ‘아는 여자’의 한 장면. 사진 MBC·필름있수다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왼쪽)와 영화 ‘아는 여자’의 한 장면. 사진 MBC·필름있수다

첫 OTT 출연작인 ‘박하경 여행기’에서 이나영은 고등학교 국어교사 박하경 역을 맡았다.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드라마에서 매회 박하경은 어딘가를 향해 떠나고, 그곳에서 누군가 만나면서 이야기는 펼쳐진다. ‘삼진그룹영어토익반’의 이종필 감독과 손미 작가가 다시 한번 손을 잡았다.

이종필 감독은 손미 작가에게서 어느 교사의 사연을 듣게 된다. 작가의 지인인 한 고등학교 교사가 토요일만 되면 잠도 안 자고 당일치기로 여행을 다녀온다는 것. 이유는 간단하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견디지 못할 거 같아서…. 현대인이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탈의 심리가 담겨 있다. 이종필 감독은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국판 ‘고독한 미식가’를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박하경 여행기’는 ‘고독한 미식가’의 여행 버전이면서 여성판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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