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한국 최고 스타…“63빌딩을 찾아보세요”

  • 카드 발행 일시202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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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서울 종로구 관철동 청계천 옆에 빌딩 하나가 들어섰다. 당시에는 청계천이 콘크리트로 덮여 있었다. 31층인 데다 청계천 위에 놓인 3·1 고가도로 입구에 있어 ‘삼일빌딩’으로 불렀다. 그때까지 가장 높았던 정부종합청사, 서소문 한진빌딩보다 높았다. 철근 콘크리트 건물로는 도쿄 세계무역센터(40층·162m), 가스미가세키 빌딩(36층·147m)에 이어 동양에서 세 번째로 높은 마천루였다. 2020년 리모델링을 마친 뒤 높이는 110.82m가 됐다(92m, 114m, 117m …그간 뉴스 속 삼일빌딩의 높이는 들쭉날쭉했다). 1985년 여의도에 63빌딩이 들어서기까지 서울을 대표하는 마천루였다. 삼일빌딩은 이제 서울에서 꼬마 수준이다.

여의도 하늘에서 동작동 쪽을 본 모습.

여의도 하늘에서 동작동 쪽을 본 모습.

마천루(摩天樓·Skyscraper)란 하늘을 찌를 듯 솟은 초고층 건축물이다. 사람이 살 거나 사무용으로 쓰는 건물을 말하니 서울 남산N타워, 피라미드, 파리 에펠탑, 런던 세인트 폴 대성당 첨탑 등은 해당하지 않는다. 지금은 마천루라고 하면 높이 200m 이상 또는 50층 이상인 건축물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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