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언니’의 기사회생? 1월 수익 27.8%의 두 얼굴

  • 카드 발행 일시2023.02.20

‘돈나무 언니’의 부활입니다.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굴리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달 최고의 월간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CNBC에 따르면 아크 인베스트의 대표 상품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의 1월 수익률은 27.8%에 달했습니다. 2014년 펀드 출시 이후 최고의 월간 수익률이었다고 하죠.

사실 돈나무 언니, 지난해 마음고생을 꽤 했습니다. 고강도 긴축 여파로 펀드 수익률이 60% 넘게 하락한 탓이죠. 지난해 11월엔 SARK로 불리는 ‘안티 캐시 우드 ETF’(주력 펀드를 역으로 추종하는 ETF)가 등장하며 “캐시 우드와 반대로 하면 돈을 번다”는 굴욕을 당했고, 지난해 12월엔 투자자 설득을 위해 한국까지 직접 달려왔죠.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CEO. AFP=연합뉴스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CEO. AFP=연합뉴스

2020년 152% 상승, 지난해엔 -60%

돈나무 언니를 소환한 이유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며 성장주 중심의 투자에 또다시 고개를 갸웃하게 돼서입니다. 연초 기대 이상의 ‘반짝 랠리’를 펼친 성장주는 투자자에게는 난해한 고차방정식과도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담아야 할지, 아직은 거리를 둬야 할지 말이죠.

이럴 때 ‘성장주의 무덤’이던 지난해 성장주를 더 사 모았던 그의 ‘청개구리 투자’ 전략을 참고할 수 있을 겁니다. 그의 투자 전략을 분석하는 것도 올 한 해 성장주의 방향을 가늠하는 데 유용할 수 있겠죠.

일단 아크 이노베이션 ETF 구성 종목을 보면 롤러코스터를 탔던 수익률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지난 16일 현재 테슬라(10.44%)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죠.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8.24%)과 스트리밍 플랫폼인 로쿠(7.03%), 암 진단 회사인 이그젝트 사이언시스(6.86%) 등을 담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연초부터 지난 16일까지 86.9% 올랐어요. 같은 기간 줌은 16.9%, 이그젝트 사이언시스는 32.3% 상승했습니다.

대충 눈치채셨겠지만, 아크 ETF는 ‘성장주’란 말로도 부족한, 나름 ‘파괴적 혁신 기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수익률이 들쑥날쑥합니다. 아크 인베스트에 따르면 대표 펀드의 최근 5년간 연간 수익률을 살펴보면 2018년 3.52%에서 2020년 152.8%까지 치솟았다가 2021년 -23.38%에 이어 지난해엔 -60.38%를 기록했습니다. 모 아니면 도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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