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신도시’ 압구정 재건축…한국판 베벌리 힐스 꿈꾼다

  • 카드 발행 일시202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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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아파트 완전정복’은 30~50대 주택 수요자를 위한 맞춤형 콘텐트입니다. 미래가치가 큰 단지를 선정해 해당 아파트 소유자, 중개업자, 부동산 전문가 등으로부터 들은 다양한 얘기를 전해 드립니다. 또 데이터 기반의 입지, 가격 분석, 미래가치 전망 등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해 드립니다.

① 한강 스카이라인 언제쯤 바뀔까…압구정 재건축의 모든 것
② 압구정역 역세권+집앞 상가가 현백…압구정 2구역 ‘신현대’
③ ‘압구정 불패(不敗)’는 이어질까…문재인 정부서 2배 뛴 압구정
④ 압구정 ‘노른자위’ 구현대…재건축 걸림돌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단지. 뉴스1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단지. 뉴스1

압구정 아파트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이유요? (부자) 커뮤니티 입성 비용이 아닐까요?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압구정강남공인중개사사무소를 운영 중인 박인구 대표의 말입니다. 박 대표는 “대한민국에서 ‘압구정동’은 ‘부의 상징’인데, 그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가입 비용을 내야 하는 것”이라며 “재건축에 가까워질수록 커뮤니티 가입 비용은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도시계획 전문가인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서울 대도시권의 고용 중심에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과거보다 사람들이 주택에 대한 어매너티(amenity·쾌적함, 편의성)를 중요하게 여기다 보니 그걸 누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지점이라는 게 또 하나의 매력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최근 들어 한강 조망의 가치가 높아진 것을 예로 들었습니다. 이 교수는 “앞으로 도시 축소기가 돼도 압구정 아파트의 입지적 가치는 크게 훼손되지 않고 장기적으로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태어나 지금껏 거주 중인 40대 박모씨는 압구정동을 ‘부자들의 종착지’라고 설명했습니다. 계층화돼 있는 서울 주거 입지의 맨 꼭대기에 압구정동이 있다는 것입니다. 박씨는 “사람들이 일을 시작하고 가정을 이룬 뒤에는 늘 좀 더 나은 주거 환경을 고민하는데, 상향을 바라는 원초적 욕망의 최종 집결지가 바로 압구정동”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곳 사람들 대부분은 보유하고 있는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이 얼마인지를 일일이 찾아보지 않는다”며 “경제 흐름에 따라 가격이 내릴 수도 있고 오를 수도 있지만, 핵심적인 가치는 변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교수의 설명도 비슷합니다. 박 교수는 “압구정동을 전국 부자들의 집결지”라고 표현했습니다. 국내 대형 은행에서 부동산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던 그는 “실제로 대전·부산·여수의 부자 등도 압구정 진입을 최종 목표로 한다”며 “서울에서도 입지가 좋은 도곡동·반포동·삼성동 부자들도 결국 종착지는 압구정동”이라고 말했습니다.

2013년 10억 투자했다면…압구정 270% vs 삼성전자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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