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보다 어렵단 말 나온다, 구현대 재건축 진짜 난관

  • 카드 발행 일시202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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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아파트 완전정복’은 30~50대 주택 수요자를 위한 맞춤형 콘텐트입니다. 미래가치가 큰 단지를 선정해 해당 아파트 소유자, 중개업자, 부동산 전문가 등으로부터 들은 다양한 얘기를 전해 드립니다. 또 데이터 기반의 입지, 가격 분석, 미래가치 전망 등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해 드립니다.

① 한강 스카이라인 언제쯤 바뀔까…압구정 재건축의 모든 것
② 압구정역 역세권+집앞 상가가 현백…압구정 2구역 ‘신현대’
③ ‘압구정 불패(不敗)’는 이어질까…문재인 정부서 2배 뛴 압구정
④ 압구정 ‘노른자위’ 구현대…재건축 걸림돌은 

그때 나는 처음으로, 그냥 고향에서 농사나 지을 걸 괜히 서울에 와서 사업을 시작했다고 진심으로 후회했다. 

1978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특혜분양 사건’에 대한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회고입니다. 생전에 펴낸 자서전 『이 땅에 태어나서』를 통해서입니다. 당시 현대건설 주택사업부를 모체로 한 한국도시개발은 현대 5차분 일부를 유력 인사에게 특혜 분양했다는 시비에 휘말렸습니다. 논란 끝에 81년 대법원에서 뇌물죄는 무죄를 받았고, 건축법 위반에 대해서만 선고 유예 판결을 받았죠. 정 회장은 “사건은 법정에서 진실대로 판결이 났다. (중략) 그러나 우리가 입은 상처는 대단히 컸다”고 회상했습니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특혜분양 사건은 역설적으로 압구정 현대를 고급 아파트의 대명사로 만들었습니다. 그 중심에 ‘구현대’로 불리는 압구정 3구역이 있죠. 3구역은 압구정동 369-1 일대 36만188㎡ 규모로, 6개 특별계획구역 중 면적이 가장 크고 중심부에 있습니다. 현대 1~7차와 10·13·14차, 현대·대림빌라트를 합쳐 4121가구 규모입니다. 중대형 위주인 전용면적 82~245㎡(옛 29~80평형)로 이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