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숫자로 파악하라’…삼성맨 아빠가 63점인 이유

  • 카드 발행 일시2022.12.21

제가 몸담고 있는 삼성전자엔 수십 년간 전해 내려오고 있는 ‘반도체인의 신조’가 있습니다. ‘안 된다는 생각을 버려라’ ‘지나칠 정도로 정성을 다하라’ ‘겸손하고 친절하게 행동하라’ ‘무엇이든 숫자로 파악하라’….

굳이 반도체 업계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이대로 행동하면 사회생활 잘할 것 같은 내용으로 이뤄져 있죠. MZ세대가 듣기엔 다소 ‘꼰대’가 하는 말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회의가 잘 안 풀리거나 팀이 난관에 봉착했을 때 이런 말들을 되새기다 보면 길이 보이기도 해요.

10년 전 신입사원 교육 때부터 수도 없이 들어왔던 ‘반도체인의 신조’는 지금도 회사의 역사를 설명하는 데 있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회사의 가치관과 같은 것입니다.

10년 전 신입사원 교육 때부터 수도 없이 들어왔던 ‘반도체인의 신조’는 지금도 회사의 역사를 설명하는 데 있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회사의 가치관과 같은 것입니다.

얼마 전 회사에서 팀장님과 함께 식사를 하는데, 이렇게 묻더군요. “상혁님은 스스로가 몇 점짜리 아빠라고 생각해?”

아들이 아홉 살이 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을 키우면서 한 번쯤 생각해 봤을 법도 한데, 막상 이런 질문을 들으니 ‘저는 제가 00점입니다’고 자신 있게 대답하기가 어려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