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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아파트 완전정복’은 30~50대 주택 수요자를 위한 맞춤형 콘텐트입니다. 미래가치가 큰 단지를 선정해 해당 아파트 소유자, 중개업자, 부동산 전문가 등으로부터 들은 다양한 얘기를 전해 드립니다. 또 데이터 기반의 입지, 가격 분석, 미래가치 전망 등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해 드립니다.
① 단지 개요, 입지 분석, 사업 히스토리
② 가격 분석, 전문가와 함께하는 임장기

전용 콘텐트입니다.
이용권 구매 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지하철 7호선 청담역 14번 출구를 빠져나오자 오른편에 높은 철제 가림막 뒤로 우뚝 선 타워크레인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흰색 펜스 안으로 넓은 공사 부지가 보였고, 건설 현장 근로자들은 건물 뼈대를 올리는 골조 공사로 분주했습니다. 내년 5월 분양을 앞둔 ‘청담르엘’(옛 청담삼익) 건설 현장입니다. 최고 35층, 1261가구의 대단지가 들어섭니다. 인근 삼익쇼핑상가에서 만난 한 매장 상인은 “여기(청담삼익) 재건축되면 청담동에서 제일 비싼 아파트가 된다고 봐야 한다”며 “투자자들도 관심이 많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주변 부동산 중개업소는 평일 낮인 점을 고려해도 한산했습니다.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심리 확산 여파로 다른 아파트처럼 거래가 끊긴 상태입니다. 실제 888가구 규모의 청담삼익 아파트는 올해 거래가 전무했습니다. 지난해 거래량은 4건이었습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삼익아파트가 철거된 터에 골조 공사가 한창이다. 그 옆으로 청담자이가 보인다. 황의영 기자
“하락장에도 집값 꿋꿋, 매물도 적어”
‘거래 절벽’에도 호가(부르는 값)는 아직 버티고 있습니다. 지난해 거래된 최고가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높게 형성돼 있습니다. 전용면적 104~109㎡(35평)가 30억~34억원으로 3.3㎡(1평)당 평균 9000만원 수준입니다. 이 주택 면적은 지난해 4월 31억5000만원에 팔렸습니다. 인근 B중개업소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탓에 그동안 집값이 상대적으로 덜 올라 다른 지역 아파트처럼 수억원씩 떨어지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청담동은 2020년 6월 이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습니다. 구청 허가 없이는 아파트를 사고팔 수 없단 뜻입니다. 실거주자가 아닌 사람이 집을 사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전세 끼고 집을 사는 ‘갭 투자’는 원천 차단됩니다. 그만큼 투자 수요가 덜 유입됐다는 뜻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