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 미술시장을 떠들썩하게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폴 앨런(1953~2018)이 남긴 예술품 컬렉션이 지난달 9~10일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총 16억 달러(약 2조1000억원)에 팔린 일입니다. 앨런은 빌 게이츠와 함께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를 공동 창업한 기업인입니다.
당시 미국 금융시장은 금리 인상과 중간선거 이슈로 뒤숭숭한 분위기였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4회 연속 ‘거인의 발걸음’(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을 옮기며 기준금리를 끌어올렸고, “갈 길이 남았다(some ways to go)”는 절망적인 선언(11월 2일)까지 했죠. 이른바 ‘Fed 피벗(pivot·태세 전환)’을 기대했던 시장은 낙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