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 이렇게 좋은데…경기침체? 기껏해야 둔화”

  • 카드 발행 일시2022.12.12

최근 앤츠랩에서는 미국 경기 침체의 신호인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현상’에 대해서 심도 있게 살펴봤는데요. 요약하면 1960년대 이후 미국에선 경기 침체에 앞서 매번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했는데, 그게 지난 10월 말부터 발생해 시장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것.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 등 미국 월스트리트의 거물들도 내년 ‘R(Recession·경기 침체)의 공포’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론도 있습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대표적. 옐런은 실업률이 이렇게 낮은데 무슨 경기 침체냐고 강조하고 있죠. 국내에도 이번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과거와 양상이 달라 내년 미국의 경기 침체 확률을 낮게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문남중 대신증권 글로벌전략 수석연구위원입니다. 그는 3가지 선결 조건만 달성하면 내년엔 미국 투자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보라고 조언하는데요. 다소 낙관적인 이야기로 우리의 투자 균형 감각을 잡을 필요도 있을 것 같아 그를 만났습니다.

문남중 대신증권 글로벌전략 수석연구위원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대신증권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기 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문 연구위원 뒤쪽 설치물은 대신증권의 설립연도인 1962년을 나타내고 있다. 장진영 기자

문남중 대신증권 글로벌전략 수석연구위원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대신증권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기 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문 연구위원 뒤쪽 설치물은 대신증권의 설립연도인 1962년을 나타내고 있다. 장진영 기자

투자자들은 내년에 어떤 나라를 주목해야 할까요.
최우선으로 투자를 고려해야 할 국가는 미국입니다.
내년엔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있는데.
그건 해석의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요. 저는 최악의 경우일 때 완만한 경기 둔화를 예상합니다. 내년에 곧바로 경기 침체로 경착륙할 가능성은 낮게 보죠. 미국의 고용 시장이 매우 좋기 때문입니다. 1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는 26만3000명인데, 시장 추정치인 20만 명을 훌쩍 넘을 정도죠. 과거 미국의 경기 침체기 때였으면 미국 고용은 지금의 절반으로 떨어져야 해요. 게다가 이미 내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미국 증시에 모두 반영된 상태라고 봅니다. 올해 S&P500 수익률은 최근 -15% 전후이긴 한데, 올해 2차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강세)가 시작되기 이전엔 -25% 이상까지 떨어졌던 상황이었어요. 과거 미국의 경기 침체 진입기 S&P500 지수의 평균 하락률이 거의 20% 중반(-21.6%)이었다는 점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The JoongAng Plus 전용 콘텐트입니다.

중앙 플러스 처음이라면, 첫 달 무료!

인사이트를 원한다면 지금 시작해 보세요

지금 무료 체험 시작하기

보유하신 이용권이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