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태조이방원’이라 했나…내년 조선주 낙관 힘든 이유

  • 카드 발행 일시2022.11.08

앤츠랩

7~8월 짧았던 서머랠리 기억하시나요? 2200대까지 밀리며 공포를 안겼던 코스피가 거짓말처럼 2500선을 회복. 당시 주식시장에 등장한 신조어가 있었으니 ‘태조이방원(사실 이방원은 태종)’입니다. 태양광·조선·2차전지·방산·원전을 이르는 말인데요. 초고속 금리 인상으로 성장주가 바닥을 찍던 상황과 맞물려 ‘태조이방원’이 새로운 주도주가 될 거란 말들이 나왔죠.

결과는 아시다시피. 그 사이 코스피는 8월 고점 대비 200포인트 정도 빠졌습니다. 하락장에 주도주 같은 건 없습니다. 그나마 괜찮은 게 있을 뿐. 2차전지 관련주가 그랬죠. 방산·원전은 대형 수주 소식 덕에 반짝한 정도. 조선주는 뒤로 많이 밀렸습니다. 최근 석 달 새 현대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은 각각 10% 이상 하락했고,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각각 7.1%, 8.9% 빠졌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의 낙폭은 5%였습니다.

‘수주+환율’ 선방했던 2022년

‘태조이방원’이란 키워드 때문에 실망했을 수 있으나 기준점을 연초로 옮기면 조선주는 꽤 선방했습니다. 코스피가 올해 약 21%(11월 4일 기준) 하락했지만, 조선업종지수는 한 자릿수 하락으로 방어. 현대중공업이 큰 폭으로 상승해 업종 전체로는 약간의 착시가 있긴 하지만 업황도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