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전 팔았다더니 자식 줬다…‘친환경’ 워런 뻔뻔한 위장술

  • 카드 발행 일시2022.10.27

갑자기 너무 유명해질 경우 이미지가 실체와 분리돼 따로 노는 경우가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상원의원과 대선후보로 급부상한 엘리자베스 워런이 그에 속한다. 이미 소개했듯이 검증 공세에 대비한 신변 정리가 깔끔하지 못했다.

워런의 홈페이지엔 기후 위기에 대한 자신의 입장과 대응책이 상세히 나온다. 그는 2020년 대선 경선 때 원유와 가스 관련 기업에선 200달러 이상의 후원금을 받지 않겠다고 서약했다. 후보 중에서 맨 먼저 화석연료 사용을 중지시키겠다고도 했다. 또 대통령이 되면 환경을 오염시키는 프래킹(fracking)을 당장 금지하겠다고 했다. 프래킹은 고압의 물을 분사해 바위를 파쇄하며 원유나 가스를 채굴하는 공법인데,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꼽힌다. 환경단체나 운동가는 물론, 일반인들도 박수를 보냈다.

지지자들이 그의 투자 이력을 꼼꼼히 살폈으면 표정이 달라졌을 것이다. 2012년 재산공개 자료엔 고향 오클라호마 레이티머 카운티의 ‘가스전 사용료(gas well royalty)’ 수입이 기재돼 있다. 남편과 함께 가스전의 권리를 보유하고 있었고, 매년 사용료를 받았다는 것이다. 인근 옥퍼스키와 휴스 카운티에 셰일 가스전, 광산에 대한 권리도 갖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