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감사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28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은 이른 아침부터 취재진으로 북적였다. 평소 감사원 현관 앞은 취재진의 접근이 어려웠으나, 최 원장의 출근 시간이 임박해 감사원 관계자들은 최 원장의 입장 발표가 있을 거라며 취재진을 현관 앞으로 안내했다. 출근 시간인 오전 9시에 맞춰 감사원 현관에 도착한 최 원장은 "거취에 관한 많은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감사원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오늘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며 " "감사원장 임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임명권자, 감사원 구성원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감사원장직을 내려놓고 우리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숙고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밝히며 '언제 정치에 입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오늘 사의를 표명하는 마당에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한 뒤 현관으로 들어갔다. 사진·글 =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