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최악의 환경 오염 우려, 스리랑카 앞바다 화재 컨테이너선 침몰 시작

[이 시각]최악의 환경 오염 우려, 스리랑카 앞바다 화재 컨테이너선 침몰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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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서해안에서 발생한 대형 컨테이너선 MV엑스프레스펄(MV X-Press Pearl) 화재로 환경 재앙이 우려되고 있다. 배에 실려있던 컨테이너가 불에 타거나 부서지면서 나온 대량의 미세플라스틱이 스리랑카 바다와 해변을 뒤덮고 있다. 스리랑카 당국은 약 80km 해안을 따라 조업을 금지했다. 또한 해변을 청소하기 위해 수백 명의 군인을 배치했다. 화재진압 후에는 더 큰 문제가 발생했다. 배가 가라앉고 있어 배에 실려있는 질산 25톤을 비롯해 벙커유 270여 톤과 가스 50톤의 유출이 우려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촬영된 사진을 보면 선박 주위로 녹색 물질이 새어 나오고 있다. 싱가포르 국적의 이 선박은 컨테이너 약 1500여 개를 싣고 인도 구자라트에서 출발해 지난달 20일 스리랑카 콜롬보 항에 입항하려다가 화재가 발생했다. 선원 20여 명은 무사히 탈출했지만, 배에 실려있던 대부분의 컨테이너는 불에 탔다. 스리랑카 당국은 질산이 누출되어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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