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서초동 그날
그 때 세상이 움직였다, 잊히고 묻힌 사건의 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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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청 문턱을 넘나드는 사건은 밤하늘의 별처럼 많습니다. 그 중 검찰과 언론이 간택해 생명력을 부여하는 건 극히 일부입니다.
하지만 그것들조차 수명이 길진 않습니다. 새로운 사건에 밀려나고 그 위에 또 다시 새로운 사건들이 쌓이면서 퇴적암의 맨 아랫단처럼 시나브로 잊힙니다. 애초에 관심을 받은 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사건들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들, 이렇게 묻히고 잊혀도 괜찮은 걸까요. 때마다 철마다 대형 사건들이 반복되는 건 채 교훈을 취하기도 전에 이전 사건들을 망각의 강 너머로 보내버린 탓 아닐까요.
이제 그 사건들을 하나하나 끄집어내 먼지를 털고 광을 내보려 합니다. 그래서 단 한 번의 되새김질이라도 더 하게 된다면 이번 기획물은 제 소임을 다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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