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돌아가면서 아무리 작대기로 스님을 세게 때려도 경허 스님은 맞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만약 사자에게 몰매를 때리면 어떻게 될까요? 사자는 지게막대기에 맞아서 ‘어~흥!’하며 신음을 낼까요? 아니면 꾹 참으며 아프지 않은 척할까요? 그도 아니면 경허 스님처럼 "너희가 아무리 때려도 나는 맞은 적이 없다"라며 의연히 있을까요? #풍경3 경허 스님이 시골 초동에게 몰매를 맞고도 왜 "맞은 적이 없다"고 했을까요? 그 수수께끼의 열쇠가 『숫타니파타』의 게송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경허는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이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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