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호의 현문우답

지지고 볶는 우리의 일상이 최고의 선방이요, 수도원입니다. 일상의 교실에서 길어올린 너와 나의 지혜를 나눕니다.

 
 
 

[백성호의 한줄명상]자처해서 몰매 맞은 경허 선사 “나는 맞은 적이 없다”

 
2021.10.27 05:00
 
 
 
백성호 기자  
 
[백성호의 한줄명상]자처해서 몰매 맞은 경허 선사 “나는 맞은 적이 없다”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아무리 작대기로 스님을 세게 때려도 경허 스님은 맞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만약 사자에게 몰매를 때리면 어떻게 될까요? 사자는 지게막대기에 맞아서 ‘어~흥!’하며 신음을 낼까요? 아니면 꾹 참으며 아프지 않은 척할까요? 그도 아니면 경허 스님처럼 "너희가 아무리 때려도 나는 맞은 적이 없다"라며 의연히 있을까요? #풍경3 경허 스님이 시골 초동에게 몰매를 맞고도 왜 "맞은 적이 없다"고 했을까요? 그 수수께끼의 열쇠가 『숫타니파타』의 게송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경허는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이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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