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8 김태리 아이유 김다미…2022 한국영화 구원할 언니 부대 온다

2022-02-19 0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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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언니 | 인스타그램 (@sister_a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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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가족’, 남성은 ‘성공’. 지난해 영화진흥위원회가 2020년 흥행 30위 한국영화 주조연 캐릭터가 저마다의 사건에 뛰어든 동기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흥행 1위 ‘남산의 부장들’부터 30위 ‘사라진 시간’까지 따져보니 ‘생존/생계’가 성별을 가리지 않고 1순위에 올랐지만, 공동 1위는 남녀가 이렇게나 달랐습니다. 남성은 성공을 욕망하고 여성은 가족에게 헌신한다라는 사회적 통념이 한국 상업영화에 스며든 것으로도 보입니다.

다만 이런 통계가 실린 영진위의 ‘2021년도판 한국 영화연감’은 이처럼 성별에 따라 정형화된 고정관념이 조금씩 깨어지는 추세라고 짚습니다. 여전히 남성 중심의 스릴러, 액션이 우세했던 2020년 극장가에서, 배우 고아성, 박혜수, 이솜이 주연한 기업 비리 소탕극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라미란표 정치 코미디 ‘정직한 후보’, 엄정화 코믹 액션 ‘오케이 마담’ 등이 선전한 덕분이죠.

아직 지난해 개봉작들의 분석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 한국영화 신작에서도 이런 변화는 감지됩니다. 지난달 배우 박소담의 자동차 액션 ‘특송’(12일 개봉)에 이어 한효주가 해적 두목이 된 판타지 활극 ‘해적: 도깨비 깃발’이 설연휴 흥행 1위에 오르며 올해 개봉작 중 처음 123만 관객을 돌파하며 연초 극장가를 접수했죠. 코로나19만 아니었다면 지난 2년간 극장가를 한층 다채롭게 만들었을 ‘쎈 언니’들의 한국영화 기대작 10편, 팟캐스트 ‘배우 언니’가 꼽았습니다.

우선 굵직한 대작이 기다립니다. tvN 주말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 왈가닥 펜싱 꿈나무로 출연 중인 김태리는 올해 개봉 예정인 최동훈 감독의 2부작 판타지 영화 ‘외계+인’에서 김우빈, 류준열과 호흡을 맞춥니다. 도사가 사는 고려시대와 외계인이 출몰하는 현대 사이 시간의 문이 열린다는 독특한 설정의 영화로, 1, 2편 통틀어 순제작비 400억원설이 흘러나올 만큼 역대급 규모라고 하는군요. 지난해 총제작비 240억원을 투입한 넷플릭스 SF 영화 ‘승리호’로 한국영화 우주 시대를 열어젖힌 김태리가 또 다른 블록버스터로 시간을 달리는 도전에 나섭니다.
최근 넷플릭스 차기 영화 ‘엄복동’ 주연 소식을 알린 전도연은 한재림 감독의 블록버스터 ‘비상선언’에서 대한민국 국토교통부 장관이 되어 초유의 항공 재난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올해 칸영화제 초청을 기대해볼 만한 거장들의 작품에선 다국적 제작진이 눈에 띕니다. 우선, 박찬욱 감독의 미스터리한 멜로 ‘헤어질 결심’에선 중국 배우 탕웨이가 의문의 변사 사망자의 아내가 되어 형사 역 박해일과 만납니다. 칸 황금종려상 수상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한국 무대로 한국어로 만드는 ‘브로커’엔 그와 전작 ‘공기인형’을 함께한 배두나를 비롯해 송강호, 강동원, 아이유, 이주영이 출연해 키울 수 없게 된 아기를 맡기는 ‘베이비박스’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펼칩니다.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의 유쾌함을 책임지는 라미란은 극장에서도 웃음폭탄을 터뜨릴 예정입니다. ‘정직한 후보’ 2편에 더해 소시민의 보이스피싱 일망타진극 ‘시민덕희’(가제), 오합지졸 초능력 5인방 일원이 된 ‘하이파이브’ 등 코미디 영화가 줄줄이 개봉을 기다립니다. 충무로 맏언니 김혜수와 염정아가 류승완 감독표 범죄 액션으로 뭉친 ‘밀정’, 천우희가 스마트폰에 얽힌 현실 공포를 그린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등 장르영화도 있습니다. 배우 이정은이 영화감독이 되어 1960년대 여성 감독의 필름 복원에 나서는 ‘오마주’는 이미 해외 영화제 초청 소식도 속속 들려옵니다.

드라마 ‘그해 우리는’ 스타 김다미가 두 여자친구의 이야기를 그린 ‘소울 메이트’, 배두나가 걸리면 사랑의 감정을 느끼지만 수일 내 사망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바이러스’까지…. 다채로운 장르로 풍성한 올해 극장가, ‘배우 언니’가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와 함께 더 자세한 뒷이야기 준비했습니다.

[궁금한 부분 찾아듣기]
1:53 액션하는 박소담, 해적 두목 한효주…2022 극장가 전망
4:38 쎈 언니들이 몰려온다 (1)시간을 달리는 김태리 판타지 도사극 ‘외계+인’
8:26 (2)항공 재난 맞선 국토교통부 장관 전도연 ‘비상선언’
11:47 칸영화제 동반 초청될까 (3)‘헤어질 결심’ 탕웨이…박찬욱 감독의 실패 없는 뮤즈
15:30 (4)아이유+배두나+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한일 합작 ‘브로커’
18:51 (5)라미란 웃음 3종 세트…코미디 ‘정직한 후보2’, 보이스피싱 일망타진 ‘시민덕희’(가제), 5(오)합지졸 초능력자 ‘하이파이브’
21:50 (6) 김혜수+염정아 ‘밀수’ 20년만에 돌아온 류승완 감독 여성 버디 액션
23:10 (7) ‘스파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인생이 털렸다, 천우희 현실 공포
25:04 (8) 이정은 영화감독 됐다? 1960년대 여성 감독 필름 복원기 ‘오마주’
26:51 (9) 김다미+전소니의 그해 우리는 ‘소울 메이트’
28:23 (10) 걸리면 수일 내 사망…사랑 ‘바이러스’ 감염된 배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