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전야’ 홍콩 H지수 ELS, 지금이라도 손절할까요?

  • 카드 발행 일시2023.12.06

머니랩

한때 ‘국민 재테크’ 상품으로 통하던 주가연계증권(ELS)의 위상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수익률이 좀 높다 싶은 ELS의 기초자산에 ‘약방의 감초’처럼 들어가 있는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홍콩 H지수)에 빨간불이 켜지면서죠. 내년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홍콩 H지수 ELS 투자자의 대규모 손실이 예상됩니다.

김영희 디자이너

김영희 디자이너

그동안 ELS는 주식보다는 안전하고 예금보다는 수익이 높은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인기를 끌어왔죠. 하지만 홍콩 H지수 급락으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수익은 찔끔, 손실은 -100%까지 열려 있다”는 반응까지 나옵니다.

불완전판매 가능성도 불거지고 있죠.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한홍(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1~11월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홍콩 H지수 ELS 관련 민원 30건 중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27%(8건)였습니다. 은행을 중심으로 파생상품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에게 판매가 이뤄진 만큼 금융 당국이 불완전판매 여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홍콩 H지수 하락 속에 ELS 손실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투자에 나서기도 합니다. “지금이 바닥”이라며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가입이 늘고 있습니다.

윤한홍 의원실이 예탁결제원에 요청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홍콩 H지수가 포함된 ELS의 발행 금액은 1조3823억원에 달했습니다. 발행금액 기준으로 S&P500과 EURO STOXX 50, 닛케이 225, 코스피 200, 삼성전자에 이은 6위 규모입니다.

손실을 줄이려 ‘손절’을 고민하는 투자자부터 지수 급락을 투자 기회로 삼으려는 투자자를 위해 [머니랩]이 홍콩 H지수 ELS에 대한 팩트체크에 나섰습니다. ELS 상품 분석부터 투자할 때 유의점까지 살펴봤습니다.

포인트1. ELS는 위험상품?…‘지수형’ 첫 대규모 손실 위기

ELS는 개별 주식이나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손익이 결정되는 금융상품입니다. 주가나 지수가 떨어져도 미리 정해진 구간 내에서만 가격이 움직일 경우 약속한 수익률을 받을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