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닐 캡슐 4개면 돼요”…美 좀비거리 만든 중국소녀

  • 카드 발행 일시2023.04.14

World View

펜타닐 캡슐, 4개면 돼요.

영화 ‘헤어질 결심’의 주인공 송서래(탕웨이)는 중국에서 불치병의 고통을 호소하는 어머니를 “원하던 방식으로 보내드렸다”고 고백하며 이렇게 말한다. 이후 서래는 어머니의 유골함, 펜타닐 4개를 챙겨 한국으로 들어왔다.

서래의 이 짧은 대사엔 최근 전 세계, 특히 미국을 강타한 ‘펜타닐 위기’에 대한 핵심 키워드가 모두 담겼다. 강력한 진통 효과, 높은 치사율, 밀반입, 그리고 중국이다.

지금 미국이 펜타닐에 중독돼 흐느적거리고 있다. 최근 10년 새 ‘미국 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위기’(뉴욕타임스)가 펜타닐이다. ‘악마의 약’ ‘좀비 마약’이 “어떤 테러리스트보다 강력하게 미국 전역을 초토화하고 있다”(폴리티코 등)는 현지 보도가 나오고 있다.

펜타닐은 ‘뾰족한 연필심을 콕 찍었을 때 살짝 묻은 양’인 2㎎ 정도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약물이다. 헤로인의 50배, 모르핀의 100배 강도의 마약성 진통제로, ‘인류가 찾아낸 가장 강력한 진통제’다. 그리고 서래의 대사에 숨겨진 힌트대로 세계 최대의 펜타닐 생산처는 중국이다.

미국은 지금 펜타닐 지옥으로 자신들을 끌고 들어가는 배후로 중국을 지목한다. 중국이 수면 아래에서 펜타닐로 신(新)아편전쟁을 일으키고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