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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도 적적한 날이었다. 무서리가 내리고 잡목들의 몇 잎사귀 단풍마저 지고 나면 북향 외진 곬은 한결 더 으스스해진다. 그런 초겨울 아침, 신일선 여사는 새하얀 옥양목 버선을 신고
중앙일보
1965.11.20 00:00
2024.06.03 00:01
2024.06.03 12:47
2024.06.0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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