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대표이사 부회장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대표이사 부회장. 상품·브랜딩·테크 영역에서의 전례 없는 혁신 행보 및 세계 최초의 데이터사이언스 기반 PLCC로 현대카드를 1000만 고객이 이용하는 금융 테크 기업으로 일궜다. 활발한 SNS 활동으로 젊은 층과 소통하는 걸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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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처음부터 방문자의 시선을 염두에 두고 과시적으로 꾸미는 데 신경 쓰지 않았다. ‘어떤 디테일이 직원들로 하여금 새로운 생각을 가능하게 할까’에 포커스를 뒀다. 가령, 미국 뉴욕 블룸버그 사옥에선 6층을 통해서만 출퇴근을 할 수 있는데, 여기에 음식을 마련해 놔 직원들이 오래 머물며 서로 소통하도록 꾸몄다. 어찌 보면 강제 회식보다 이런 공간 구성이 조직의 사일로(Silo∙장벽)를 막고,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데 훨씬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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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11층의 비밀...권위는 집무실 평수서 나오지 않는다 [정태영이 고발한다]2022.07.12 00:01
첫째, 내 집무실이 같은 층을 쓰는 다른 중역 방보다 더 크면 안 된다. 둘째, 똑같은 책상과 의자를 쓴다. 만약 좀 더 좋은 것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등 다르게 꾸미고 싶으면, 나를 포함해 누구든 개인 비용으로 처리한다. 셋째, 어쩌면 첫 번째와 두 번째 원칙을 아우르는 대원칙인데, 바로 호환성이다. 20명이 들어가는 대회의실을 제외하고는 모든 방이 똑같이 25㎡(7.5평)다. 만약 다른 많은 기업이 하듯이 ‘상무는 5평’ ‘전무는 7평’ 이런 식으로 승진할 때마다 방 넓히는 공사를 하는 조직은 지금 시대와 맞지 않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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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11층의 비밀...권위는 집무실 평수서 나오지 않는다 [정태영이 고발한다]2022.07.1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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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11층의 비밀...권위는 집무실 평수서 나오지 않는다 [정태영이 고발한다]
이처럼 리더의 사무실 크기나 회의하는 모습 등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리더십의 제스처’는 입에서 나오는 말보다 훨씬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다. 그리고 이 '리더십의 제스처'는 공간에 반영될 수밖에 없기에 결국 공간은 ‘리더가 어떻게 소통하는가’, 다시 말해 '리더가 어떤 리더십을 발휘하는가'를 고스란히 드러내게 된다. 그런 만큼 말로만 소통을 외칠 게 아니라 소통을 잘하는 리더십으로 바뀌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 당장 해야 할 게 바로 공간의 변화라는 얘기를 꼭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