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색으로 밤엔 향기로…한 여름 세미원의 두 풍경

낮엔 색으로 밤엔 향기로…한 여름 세미원의 두 풍경

중앙일보

입력 2021.08.06 09:33

업데이트 2021.08.06 12:26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은 낮엔 색으로 밤엔 향기로 가득하다.
색과 향기를 만들어내는 주인공은 다름 아닌 연꽃.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에 위치한 세미원은 207,585㎡ 면적에 수생·초본 식물 등 270여종이 서식하는 대형 정원이다. 백련지와 홍련지 등 4개의 연못에는 홍련과 백련 그리고 희귀종인 가시연꽃 등이 자태를 자랑한다.

연꽃은 아침 해가 뜨면 개화를 시작해 마음껏 자신의 색깔을 보여준다. 그리고 밤이 되면 연은 꽃잎을 닫는다. 하지만 연꽃잎이 오므렸다고 향기마저 가두지는 못한다. 은은한 연향은 늦은 오후가 되면서 석양빛에 눌려 연못에 깔린다. 땅거미가 내려올 때쯤 연못은 석양의 빛을 품으며 하늘만큼 넓고 깊어진다.

7월 초부터 피기 시작한 이곳 연꽃은 입추(7일)가 다가오면서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연꽃의 개화 기간은 길어야 3일이지만, 순차적으로 꽃을 피우는 속성 때문에 이달 중순까지는 감상할 수 있다.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觀水洗心 ,觀花美心)할 수 있다는 세미원 정원에서 살며시 다가오는 가을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세미원 입장 시간은 09:00~20:00. 사진·글=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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