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 사상 최대 규모 국제행사 유치 기여"
28일 국민의힘 이수진 전북도의원이 전북도로부터 받은 '새만금 세계잼버리 유치 공로 기념행사 개최안'에 따르면 전북도는 지난 8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 대회장에서 송 전 지사에게 공로패를 증정하는 행사를 계획했다. 행사는 김관영·송하진 전·현직 전북지사를 비롯해 국회의원·전북도의장, 잼버리 조직위원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 예정이었다.
전북도는 행사 취지에 '도정 사상 최대 규모 국제 행사 유치에 기여한 전 도지사 공로를 현 도지사가 기념하고 유치 기여 위원들에게 감사 표시'라고 적었다. 송 전 지사는 2014년 7월 취임 이후 잼버리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세계 145개국을 돌았다. 한국(새만금)은 2017년 8월 16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세계스카우트연맹총회에서 폴란드(그단스크시)를 누르고 차기 개최지로 선정됐다.
전북도 "새만금 인프라 조기 구축 공로"
정부는 6년간 새만금 잼버리에 1171억원을 쏟아부었지만, 지난 1일 개막 이후 '사람 잡는 폭염·벌레'에다 관리 부실까지 겹치면서 "리얼(진짜) 생존 게임" "국제 망신" 등 비판이 쏟아졌다. 그러나 전북도는 지난 4일 배포한 '주간(다음 주) 행사 계획표'에 해당 행사를 그대로 공지했다. 이날은 영국·미국·싱가포르 등 3개국 6000명가량이 '조기 퇴영'을 결정한 시점이다.
전북도는 정부가 지난 7일 태풍 '카눈' 북상에 대비해 새만금 야영장에 남아 있던 150여 개국 3만7000여 명 전원을 서울 등지로 옮기는 '플랜 B'를 내놓은 뒤에야 행사를 취소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행사 자체는 잼버리가 이렇게 될 줄 모르고 몇 달 전에 준비했던 것"이라며 "송 전 지사가 '논란이 있는데 이런 행사를 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전북도 실무진에게 연락해와 취소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