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핫클립]강재헌 교수 "비만치료의 기적은 의사 아닌 환자가 이루어 내는 것"

중앙일보

입력 2015.07.13 18:06

수정 2015.07.1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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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쯤에 비만치료를 시작했고 인제대학교 서울 백병원에 가정의학과에서 비만센터를 같이 운영하고 있다. 학회에서도 활동하고 있고 주로 비만 환자를 보고 있다.”



-비만 수술을 받은 신해철씨가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생명을 잃는 경우도 있는지.
“그분의 예만 아니더라도 비만은 사실 고 위험군이다. 식사조절 운동 약물 치료를 할 때조차도 주의를 하는 편이다. 협심증이 있을 수 있고 뇌혈관에도 이상이 있을 수 있다. 일반인은 문제가 안 되는 운동부하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특히 복강경의 경우 배가 나온 분들은 좁고 어두운 공간이다. 거기에 혈관이나 신경 내장을 건드릴 위험은 상당하다. 비만 수술을 할 때 많이 보고될 때는 0.5~1%나 된다.”


-신해철씨는 고도비만으로 보이지 않았는데.
“내가 직접 본 환자가 아니라 조심스럽지만 그 분이 고도비만이 아니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사후관리에 문제가 있었고 베리아트릭 수술 자체에 상존하는 위험을 항상 갖고 있다. 그 부분이 아쉽다.”

-tv를 보면 훨씬 많이 뺀 분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이 몇 년 뒤 추적을 해보면 다시 불어있는 분들이 많다. 나중에 잘 있나 다시 찾아보면 프로그램을 만들 수 없을 정도로 다시 쪄 있는 분들이 많다.”

- 체중감량 시 주의할 점은?
“살이 많이 찐 사람은 그만큼 많이, 더 빨리 빠진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비만도가 높은 사람은 운동, 활동을 할 때 너무 힘이 들기 때문에 잘 할 수가 없다. 가족을 설득할 때 “쌀 한 가마를 메고 24시간 사신다면 운동이 잘 되겠냐”고 한다. 가족이 과도한 기대를 가져도 힘들기 때문에 같이 설득하기 위해 노력한다.”

-기적이라고 할 만한 극적 환자가 있을 것 같은데.
“환자한테 기적이라고 하면 죄송한 게, 그 분들의 피땀 흘린 노력이다. 나는 길을 안내해 드리고 도와드린 것이다. 나이 서른, 키 170cm에 몸무게 214kg였던 환자는 처음 진료실 문을 열고 의자에 앉을 때까지 다리, 허리가 아프니까 조심스럽게 앉느라고 5분이 걸렸다. 지금은 체중이 130kg대 이다. 일상생활을 잘하고 있다. 잘 따라와 줘서 수술 없이도 그 정도가 됐다. 목표는 두 자리 수를 만들자는 것이다. 그분이 기적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에 있던 지방간, 고지혈증, 수면 무호흡증, 이런 것도 다 사라졌다.”



‘명의가 본 기적’은 매월 두 차례, 월요일 오후 2시 중앙일보 오피니언 코너 ‘오피니언 방송’(httpS://www.joongang.co.kr/opinion/opinioncast)을 통해 생방송 된다. 또 홈페이지를 통해 언제든지 다시 보기가 가능하다.



정리 김하온 기자ㆍ박양원 인턴기자, 촬영 김세희ㆍ김상호ㆍ김태호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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