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평균 출근시간 39분…서울 출근은 1시간 7분 걸려

중앙일보

입력 2023.12.24 14:49

수정 2023.12.2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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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로 출근하는 경기도민의 평균 출근 시간이 1시간 7분 걸린다는 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경기도가 지난 9월 1~15일 도내 3만1740 가구의 15세 이상 남녀 6만2257명을 대상으로 주거·교통·문화·복지 등 사회조사를 한 결과다.
 

경기서 서울 출근 평균 1시간 7분…30→20→40대 순

이번 조사 결과 15세 이상 경기도민 10명 중 6명(62%)이 매일 출근하며, 출근하는 지역은 현재 거주하는 시·군이 54.5%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도 다른 시·군 21.4%, 서울 20.3% 순이었다. 이어 인천 1.9%, 타 시·도 1.9%였다.  
 
도민 전체 평균 출근 소요시간은 39분이었다. 거주하는 시·군 내 출근은 평균 23.6분이 소요됐고 도내 다른 시군은 47.9분 걸렸다. 서울로 출근하는 평균 시간이 67.3분으로 가장 길었다.  
 
서울로 출근하는 연령대는 30대(25.2%)가 가장 많았고 이어 20대(23.7%), 40대(21.9%) 순이었다. 서울로 출근하는 도민은 과천(50.1%)이 가장 많았다. 이어 광명(46.9%), 하남(45.9%), 구리(42.2%) 순으로 인접 지역 도민의 서울 출근 비율이 높았다.  


특히 도내에서 서울 출근에 걸린 시간은 매년 증가했다. 특히 서울 출근 소요시간은 2017년 63.6분→2019년 64.2분→2021년 66.7분으로 늘었다. 경기도 관계자는 “도 인구가 늘기도 했지만, 대중교통보다 승용차 이용률이 늘어나면서 교통 문제로 출근 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실제로 경기도민이 출근 시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승용차(54.1%)가 가장 많았다. 2017년 승용차 이용률(51.2%)보다 2.9%포인트 늘었다. 반면 대중교통 이용은 31.4%(버스 18.3%, 전철·지하철 13.1%)로 2017년 32.8%(버스 21.3%, 전철·지하철 11.5%)보다 1.4% 포인트 줄었다.
 

승용차 출근 1등은 안성, 대중교통 이용은 과천 

출퇴근 시 승용차 이용률이 높은 시·군은 안성(71.1%), 여주(68.8%), 양주(67.2%), 포천(65.5%), 화성(65.4%) 순이었다. 대중교통(버스+전철) 이용률이 높은 시군은 과천(50.4%), 성남(46.8%), 광명(45.7%), 안양(44.2%), 부천(42.4%)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10대(75.2%)와 20대(53.5%)는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해 출근하고, 30대 이상은 승용차로 출근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기도 관계자는 “버스·지하철 노선이 잘 되어 있는 곳은 대중교통 이용률이 높았고, 부지가 넓고 상대적으로 대중교통망이 불편한 곳은 승용차 이용률이 높았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경기도와 31개 시군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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