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이상기후는 예측이 불가하고 지구촌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어 코로나19나 전쟁보다 글로벌 공급망에 더 위협적이라는 분석마저 나온다. 제이슨 제이 매사추세츠공대 교수는 “기후변화에 의한 공급망 위기는 예측 불가능하고 복수적(plural)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달 태풍 힌남노로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한 달 이상 멈춰서면서 강판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이 같은 이상기후는 더 자주 나타날 전망이다. 유엔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 초 발표한 보고서에서 향후 5년 내 지구 온도가 지금보다 0.5℃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업이나 미국·유럽 등 주요 국가들은 기후변화 대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호정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는 “이상기후가 발생했다고 당장 안전한 곳으로 공장을 옮기거나 유통망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며 “공급망 다변화 등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에서 조속히 벗어날 수 있는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