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변호사로 나왔던 영화 ‘증인’(2019)에서 살인사건의 목격자였던 똑 부러진 자폐인 주인공 지우(김향기)가 극중 장래희망대로 커서 변호사가 될 수 있을지를 상상하며 출발한 작품입니다. ‘증인’과 ‘우영우’의 각본을 쓴 문지원 작가는 지난달 26일 ‘우영우’ 유인식 PD와 함께 참석한 기자간담회에서 “‘증인’을 쓰면서 자폐인의 특성을 공부하게 됐는데 자폐인이 가진 올곧음, 관심 분야에 대한 지나칠 정도의 해박함, 뛰어난 기억력, 시각과 패턴으로 사고하는 방식 등에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죠. 제목의 ‘이상한’이란 수식어에 대해선 “낯설고 이질적이고 피하고 싶다는 특성도 있지만 동시에 이러한 이상함과 이상할 수 있기에 할 수 있는 생각 때문에 우리 사회를 더 나아지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요.
CNN '우영우'에 "다음 '오징어 게임'"
아직 생소한 ENA 채널에서 지난 6월 29일 0.9%대 시청률로 출발한 ‘우영우’는 입소문을 타며 시청률이 15%대까지 껑충 뛰었습니다. 각종 화제성 조사에선 한달 넘게 1위를 장식합니다. ‘어차피 1등은 우영우’란 극 중 대사가 현실이 됐습니다. 해외 인기도 뜨겁습니다. 넷플릭스가 집계하는 비 영어 시리즈 주간 시청 시간 정상을 지키고 있습니다. CNN은 지난달 ‘우영우’를 “다음 ‘오징어 게임’일까” 라며 주목하는 기사를 내기도 했죠. 미국 리메이크 제안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자마자 해외 팬들이 먼저 박은빈을 대체할 캐스팅은 없다며 항변한 현상도 재밌습니다. 한국말 원제의 ‘이상한’을 ‘Extraordinary(특별함)’란 영어 단어로 해석한 영어 제목부터 칭찬받은 ‘우영우’. 국내외 시청자들은 왜 이 드라마에 열광할까요. 아역 배우 출신의 박은빈은 어떻게 탄탄한 주연급 연기자로 성장했을까요. 중앙일보 팟캐스트 J팟 ‘배우 언니’가 6일 ‘우영우’ 배우 박은빈 편(https://www.joongang.co.kr/jpod/episode/910)에서 그 원인을 자세히 짚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