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수묵비엔날레.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대구사진비예날레, 청주공예비엔날레···.
9월 전국 곳곳에서 미술 축제가 줄줄이 개막한다.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방역을 고려해 관람 환경은 엄격하게 제한돼 치러지지만, 각 축제는 예정대로 연다는 방침이다. 이미 지난해 예정된 비엔날레를 열지 못하고 연기해 올해 행사를 준비해온 곳들이 대부분이어서다.
따라서 각 비엔날레는 온라인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오프라인 전시의 경우 관람 인원을 제한하거나 순차 관람을 통해 방역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팬데믹 시대에 비대면 관람이 강화된 새로운 양상이다.
전남수묵비엔날레 9월 1일 개막
전라남도는 공재 윤두서, 소치 허련, 남농 허건 등 수묵화 거장들의 발자취가 살아 숨 쉬는 고장으로 2018년 수묵비엔날레를 시작했다. 수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부터 지필묵의 재료적 한계를 초월한 서양화, 조각, 설치미술, 미디어, 천연염색까지 15개국 200여 명 작가의 다양한 수묵 작품을 선보인다.
비엔날레1관인 목포문화예술회관 전시는 사전예약제로 진행하고, 타 전시관은 순차 관람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직접 전시장을 찾지 못하는 관람객을 위해 2021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공식 홈페이지(www.sumukbiennale.kr)에 전시관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VR 전시관도 열었다. 총감독이 직접 작품을 소개하는 수묵 영상관, 작품에 대해 자세히 글로 설명한 온라인 전시 도록도 제작했다.
청주공예비엔날레 9월 8일~10월 17일
시기가 시기이니만큼 청주공예비엔날레 역시 '온라인 비엔날레'에도 공을 들였다. 본전시 주제 영상을 비롯해 각 전시장 VR 또는 드론 투어, 참여 아티스트 인터뷰, 온라인 갤러리 등을 준비했다.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사전 예약시스템을 통해 입장객 수를 분산·조정하며, 80대의 CCTV로 전시장 내외부를 사각지대 없이 관리할 계획이다. 박상언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은 "코로나19 추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른 방역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가 세계로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9월 8일 개막
대구사진비엔날레 9월 10일~11월 2일
대구비엔날레도 비대면 온라인 전시 투어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VR 전시장 공개는 기본. 시민 참여프로그램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운영한다. 개막식도 최소 인원인 30인만 오프라인으로 참석하고 세계 주요 도시에서 참여 작가들이 줌으로 개막식에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