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 '바람'이 거세다... 31억원에 낙찰, 작가 최고가 기록

중앙일보

입력 2021.08.24 18:58

업데이트 2021.08.24 20:05

24일 열린 서울옥션 경매에서 31억원에 낙찰된 이우환의 '동풍'. 1984년작이다. [사진 서울옥션]

24일 열린 서울옥션 경매에서 31억원에 낙찰된 이우환의 '동풍'. 1984년작이다. [사진 서울옥션]

미술시장에 부는 이우환 바람이 무섭다.
추상화가 이우환(85)의 1984년작 ‘동풍(East Winds)’이 24일 열린 서울옥션 경매에서 31억원에 낙찰돼 작가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24일 서울옥션 경매 결과
김환기 붉은 점화는 40억

이우환의 종전 최고가 기록은 지난 6월 22일 서울옥션에서 경매에서 22억원에 낙찰된 1975년작 '점으로부터(From Point)'였다. 푸른색 점이 사각형으로, 주홍색 점이 원형으로 회전하는 두 점이 한 세트로 구성된 작품이었다.

지난 6월 22억원에 낙찰된 이우환의 '점으로부터'. [사진 서울옥션]

지난 6월 22억원에 낙찰된 이우환의 '점으로부터'. [사진 서울옥션]

'동풍'은 세로 224㎝, 가로 181㎝에 달하는 대작으로 푸른색 붓질이 리드미컬하게 화면을 채우고 있다. 경매 시작가는 20억원이었지만 경합이 붙으며 높은 추정가 30억원을 뛰어넘었다.

'동풍'은 그림이 제작되던 해 현대화랑에서 전시됐다. 이번 경매에서 주목할 현상은 이우환의 ‘바람’ 연작이 불러일으키고 있는 바람 그 자체다. 이우환의 '바람' 연작은 1970년대작 ‘점’과 ‘선’에 비해 시장에서 저평가됐다. 서울옥션 측은 "'바람' 연작이 위작 논란에서 벗어난 시리즈인 데다 작가에 대한 국제적 조명이 쏟아지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지난 2019년 홍콩 경매에서 ‘동풍’이 20억 60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이우환의 '바람' 연작은 미술애호가인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이 좋아하는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RM은 2019년 부산시립미술관 이우환 공간을 방문했을 때 방명록에  "잘 보고 갑니다. 선생님. 저는 '바람'을 좋아합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양정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지난 5월 SBS '김영철의 파워FM'에 출연해 꼭 봐야 할 이우환 작가의 작품으로 1984년 작 '동풍'을 꼽은 바 있다.

한편 이번 경매에서 주목받은 김환기(1913-1974)의 1971년작 붉은색 전면점화 '1-Ⅶ-71 #207'은 40억원에 낙찰됐다. 서울옥션에 따르면 김환기의 붉은색 전면 점화가 서울옥션 경매에 나온 것은 2019년 홍콩 세일 이후 2년여 만이다. 당시 1971년 작품은 72억원에 팔렸다.

40억원에 낙찰된 김환기의 붉은 점화 '1-Ⅶ-71 #207, oil on cotton, 170x91.5cm, 1971.[사진 서울옥션[

40억원에 낙찰된 김환기의 붉은 점화 '1-Ⅶ-71 #207, oil on cotton, 170x91.5cm, 1971.[사진 서울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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