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 당분간 금지된 일부 PC방 업주 등은 음식 배달일에 뛰어들며 살길을 찾고 있지만, 매출 타격을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천에서 PC방을 운영하는 김모(31)씨는 “음식을 팔아 매출 피해를 줄여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영세 자영업자 ‘코로나 보릿고개’
유흥업소 운영 60대 극단 선택도
탑골공원 무료급식소 운영 중단
코로나19 여파로 28년 동안 운영돼 온 무료급식소도 문을 닫았다.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 있는 원각사 노인무료급식소는 지난달 26일 다시 운영을 중단했다. 지난 2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렸을 때 잠시 문을 닫은 데 이어 두번째다. 이곳에서는 매일 300여명에게 점심을 제공해오다 코로나가 확산하자 급식 인원을 170명으로 줄였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상향되면서 이마저도 중단했다. 강소윤 원각사 총무는 “어르신들이 지금도 매일 밥을 달라고 문을 두드리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전했다.
같은 종로구에 위치한 천사무료급식소도 2월부터 급식을 바로 중단했다. 5월 들어 사정이 조금 나아져 도시락을 나눠주다가 최근 재확산세에 음식 제공을 완전히 중단했다. 서울 청량리역 근처에서 무료급식을 운영하는 다일공동체 법퍼나눔운동본부도 하루 1000명분 이상의 도시락을 전달해오다 지난달 19일부터 문을 걸어 잠갔다.
무료급식소뿐 아니라 사회복지시설 이용도 제한되며 어르신들을 위한 돌봄 공백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월부터 사회복지시설 3601곳에 대해 무기한 휴관 조치를 시행했다. 여기에는 노인종합복지관 36곳, 종합사회복지관 98곳, 경로당 3467곳이 포함됐다.
채혜선·이우림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