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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짝 더 조일 때” 수도권 2.5단계 13일까지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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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2호 01면

6일 종료 예정이던 수도권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13일까지 일주일 더 연장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거리두기 2.5단계가 오는 13일까지 연장된다”고 밝혔다. 또 “전국에 대해서는 거리두기 2단계를 20일까지 2주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유·초·중고와 특수학교에 적용 중인 ‘전면 원격수업’도 20일로 연장됐다. 다만 고등학교는 등교 인원의 3분의 1 이내에서 등교를 허용한다. 비수도권 학교는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등교 인원을 전체의 3분의 1, 고교는 3분의 2로 제한한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고교 3학년은 이번 조치에서 제외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이달 들어 다소 진정되고 있지만 확산세를 완전히 꺾기 위해 수도권의 경우 2.5단계 적용 기간을 연장한 것이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도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금 고삐를 바짝 조여 확실한 감소세로 접어들어야만 더 큰 고통을 피할 수 있다”며 “성급하게 방역 조치를 완화해 위기를 초래하기보다는 확실한 반전 국면을 만들 때까지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지역의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등은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프랜차이즈형 커피점의 경우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매장 내에서는 아예 음식을 먹거나 음료를 마실 수 없다. 수도권 제과제빵·아이스크림·빙수점에서도 매장에서 음식을 먹는 게 금지된다. 커피숍에서만 음식 먹기를 금지한 데 대한 형평성 지적이 반영된 것이다. 헬스장, 당구장, 골프 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계속 운영이 중단된다. 정부는 코로나19 환자 수용이 감당 가능한 수준이 되면 거리두기 완화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시점에서 유행 수준을 확실하게 억제하지 않는다면 언제든 용수철 튀듯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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