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우리 동네 생활만족도 물어보니
먼저, 전체 1만 명의 응답자 가운데 세종시민은 196명으로 전체의 2%였다. 이를 대한민국 전체 인구 중 세종시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인 0.2%에 맞춰 61명이 답변한 것으로 보정했다. 이번 조사는 답변 거부율이 높은 일반 전화 설문조사 대신, 국내 온라인 서베이 최대 회사인 피앰아이가 관리하는 패널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그만큼 답변의 신뢰도가 높다는 얘기다.
이번 생활만족도 조사 17위 ‘꼴찌’
전체 16개 지표 중 6개서 최하위
발전 가능성은 17개 시도 중 2위
반면, ‘안심이 되고 안전하다’와 ‘보육환경이 좋다’ 지표에선 1위, ‘주거환경이 쾌적하다’와 ‘지역경제가 발전하고 있다’ 지표에선 2위를 차지했다.
향후 세종시의 장래를 밝게 전망하는 지표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세종시민이 스스로 느끼는 ‘지역경제 발전 가능성’ 지표에서 17개 시도 중 2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또 전 국민이 현재 거주지와 상관없이 가장 살고 싶은 기초 시·군·구 순위(1·2순위 합)에서 서울 강남구, 제주 서귀포시와 제주시, 부산 해운대구에 이어 5위(7.2%)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세종시는 노무현 정부가 탄생시켰고 이를 계승한 문재인 정부의 지방분권 강화 방침이 확고하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표별 생활만족도 조사가 아니라 주관적인 만족도를 전반적으로 물었을 때는 17위보다는 다소 높은 8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세종시의 미래를 우울하게 전망하는 지표도 있다. 세종시를 떠나 다른 시도에 가서 살고 싶어하는 세종시민의 비율이 전체 시도 가운데 충남(67.3%)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2위(66.1%)를 기록했다.
정미리 인턴기자 jeong.mir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