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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살고 싶은 곳은 서울 강남…50대 이상은 서귀포 1위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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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6호 06면

[SPECIAL REPORT] 우리 동네 생활만족도 물어보니

가장 살고 싶은 곳

가장 살고 싶은 곳

대한민국 국민이 자신의 거주지와는 상관없이 전국 229개 시·군·구(세종시, 제주시, 서귀포시 포함) 가운데 가장 살고 싶어하는 곳 1위는 서울시 강남구(18.3%)였다. 2위와 3위는 각각 서귀포시(11.6%)와 제주시(10.0%)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픽 참조) “가족의 출·퇴근이나 통학에 구애받지 않을 경우 가장 살고 싶은 시·군·구 두 곳은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전국 229개 시·군·구 대상 조사 #서울 송파·서초·마포 등 4곳 톱10 #10·20대는 해운대 두 번째로 꼽아 #경기도민, 서울로 이주 가장 원해 #경남·경북도민은 20%대로 낮아 #서울시민, 제주·경기·강원 순 희망

서울 강남구에 대한 선호도는 나이가 어릴수록,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월평균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이념적으로 보수 성향일수록 상대적으로 컸다. 이번 조사 결과 선호하는 시·군·구 10위권 안에 서울 강남·송파·서초·마포구 등 4곳이 들었으며 제주 2곳 외에 부산 해운대구, 세종시, 경기 성남시, 경기 수원시가 포함됐다. 성별로 볼 때 남성과 여성 사이에 큰 차이는 없었다. 다만, 여성이 남성보다 제주시(11.2% vs 8.8%)와 서울 송파구(6.1% vs 4.4%)를 더 선호한 점이 눈에 띄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10대와 20대는 서울 강남구에 이어 부산 해운대구를 두 번째로 선호했고 50대 이상은 1위가 서울 강남구가 아닌 제주 서귀포시였다.

여성들 “제주에 살고 싶다” 더 많아

서울시 강남구의 중심인 삼성동 코엑스(COEX) 앞 사거리. [중앙포토]

서울시 강남구의 중심인 삼성동 코엑스(COEX) 앞 사거리. [중앙포토]

실제 거주민이 느끼는 생활만족도 지수에서 17개 광역 시도 중 제주는 13위, 세종은 17위를 기록했는데 서귀포시와 제주시, 세종시가 이주를 희망하는 인기 도시로 꼽힌 이유는 뭘까. 입소스코리아 정진우 팀장은 “몇 년 전 ‘제주도 한 달 살기’ 열풍이 불었던 것처럼 일종의 ‘로망’으로 보인다”며 “실제로 살기에는 불편한 면이 많지만, 외지인들은 한 번쯤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가장 살고싶은 시·군·구 Top 20위

가장 살고싶은 시·군·구 Top 20위

시·군·구가 아닌 17개 시도별 선호도를 보면 서울(29.0%), 경기(15.9%), 제주(11.3%), 부산(7.8%) 순이었다. 가장 덜 매력적인 시도는 울산(1.2%)이었다. 조선업 침체 등 부진한 경제 상황 여파로 보인다. 10~30대 젊은 층은 서울, 경기에 이어 제주보다 부산을 더 선호했다.

‘탈출’ 의향 가장 높은 곳은 충남

다른 곳으로 이주하고 싶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시도는 충남(67.3%)이었다. 세종시로의 쏠림 현상 때문이 주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충남에 이어 탈출 의향이 60% 이상으로 높은 시도는 세종→울산→경북→인천 순이었다.

17개 광역 시도별 이주 의향 비교

17개 광역 시도별 이주 의향 비교

반면, 탈출 의향이 30%대로 상대적으로 낮은 곳은 제주(31.5%), 부산(32.4%), 서울(34.6%)이었다. 그만큼 현재 거주하는 시도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뜻이다.

서울 이주를 가장 희망하는 시도민은 경기도민(53.1%)이었다. 이는 현재 거주하고 있는 시도를 선택한 응답자를 제외하고 분석한 결과다. 정 팀장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상당수가 서울로 매일 출퇴근하는 경우가 많아 서울에 살고 싶어하는 욕망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민(51.2%), 강원도민(42.0%), 세종시민(41.6%), 인천시민(39.0%), 대전시민(38.7%) 순이었다. 서울에 살고 싶다는 답변이 적게 나온 도민은 경남(24.2%)과 경북(25.4%)이었다.

반대로 서울시민이 이주를 희망하는 시도는 제주(28.4%), 경기(20.8%), 강원(11.2%), 부산(10.8%) 순이었다.

차세현 기자 cha.seh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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