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요정 이팀장’의 맛집 레시피 ⑮ 물회
포항의 죽도시장은 부산의 자갈치시장만큼 유명한 곳으로, 다양한 해산물과 회, 특히 문어나 물회 같은 먹거리가 많고 가격도 저렴해요. 바다 구경에, 맛있는 먹거리까지 두루 만족할만한 곳이죠. 개인적으로 회가 먹고 싶을 땐 물회를 찾는 편인데요, 새콤달콤하게 양념한 육수에, 쫀득하고 담백한 생선회, 여기에 아삭한 채소가 듬뿍 들어있는 물회를 한 그릇 비우고 나면 그렇게 만족스러울 수가 없어요. 탄수화물이 부족하다 싶을땐 소면 사리를 추가해도 되고요. 아! 포항에서는 물회를 주문하면 매운탕을 같이 주는데요, 차가운 물회와 뜨거운 매운탕을 함께 먹다 보면, 마치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집에서도 손쉽게 물회를 만들 수 있어요. 요즘은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신선한 활어회를 팔아서, 원하는 일정에 맞춰 주문하면 됩니다. 여기에 육수를 미리 만들어서 냉동실에 넣어두면, 채소를 썰어서 담기만 하면 되죠. 배 음료수를 활용하면 따로 육수를 끓이지 않아도 감칠맛이 살아있는 육수를 만들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시원한 맥주까지 페어링 하면, 여름철 이만한 손님 초대용 요리가 없으니 꼭 한번 따라 해보세요.
Today`s Recipe 요리요정 이정웅의 포항 물회
재료 준비
재료(2인분) : 광어회 200g, 배 1/2개, 오이 1개, 깻잎 20g, 고추 1개, 쪽파·깨 약간씩, 소면 100g
육수 재료 : 갈아 만든 배300mL, 고추장 3큰술, 식초 7큰술, 설탕 3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만드는 법
1. 배 음료수에 고추장, 식초, 설탕, 다진 마늘을 넣어 잘 풀어서 냉동실에 살얼음이 낄 때까지 넣어둔다.
2. 회는 채를 썬다. 이때 크기는 일반 회보다 작은 게 좋다.
3. 배와 오이, 깻잎은 채를 썰고 쪽파는 다진다.
4. 그릇에 배와 오이를 깐다. 그 위에 회와 깻잎을 차례대로 올리고 깨를 뿌린다.
5. 살얼음 낀 육수를 붓고 소면 사리를 곁들여낸다.
이정웅 cooki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