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연정의 건강 샐러드 ② 바질페스토 치킨 샐러드
이탈리아어인 페스토(Pesto)는 ‘가루가 될 정도로 빻다’라는 뜻입니다. 주로 신선한 바질과 잣, 마늘, 치즈, 질 좋은 올리브오일 등을 함께 빻거나 갈아 만듭니다. 식재료 고유의 풍미가 어우러진 독특한 맛으로 이제는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소스 중 하나로 꼽히고 있죠.
전통적으로 바질페스토는 파스타 또는 라자냐, 뇨끼의 소스로 활용됐습니다. 최근에는 빵에 발라먹는 스프레드나 피자 소스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요리도 그런 요리 중 하나입니다. 바질페스토에 레몬즙과 소금, 올리브오일을 섞으면 꽤 훌륭한 샐러드 드레싱 소스가 완성되거든요. 페스토의 풍미는 그대로 살리면서 상큼한 맛과 향이 추가되기 때문에 다이어터들이 오랜 기간 닭가슴살을 먹었을 때 곤혹스러워하는 닭 누린내 등의 잡내를 잘 가려줍니다.
물론 꼭 다이어터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메뉴 자체의 탄단지(탄수화물ㆍ단백질ㆍ지방의 줄임말) 밸런스가 잘 잡혀 있는 메뉴라 건강을 위해 샐러드식을 시작하고픈 분에게도 추천합니다. 참고로 이 레시피는 식사 대용일 때 두 사람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사이드로 곁들인다면 4명이 나눠 먹어도 충분해요. 맛있고 푸짐한 샐러드로, 이번 주말 가볍고 건강한 한 끼 어떠세요.
Today’s Recipe 바질페스토 치킨 샐러드
“닭가슴살 대신 닭다리살로 만들면 육즙 가득한 치킨 샐러드를 만들 수 있어요. 드레싱을 만들 때 레몬즙은 기호에 따라 조절하세요. 단맛을 원하면 설탕이나 꿀을 추가해도 좋아요.”
재료 준비(2인분)
닭가슴살(100g) 2개, 로메인 10장(또는 상추), 방울토마토 5개, 적양파 1/2개, 아보카도 1개, 레몬 1개(생략 가능), 다진 마늘 2작은술, 핑크 솔트 1작은술(또는 소금), 후춧가루 약간, 식용유 2큰술
바질페스토 드레싱: 바질페스토 4큰술,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1/4컵, 레몬즙 4큰술, 핑크 솔트 또는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닭가슴살은 다진 마늘, 핑크 솔트, 후춧가루로 밑간한 뒤 냉장고에서 30분~1시간 정도 재워둔다.
2. 드레싱 재료를 한데 넣고 고루 섞은 뒤 냉장실에서 30분간 숙성시킨다.
3. 중불로 달군 팬에 마늘 오일을 두르고 밑간한 닭가슴살을 노릇하게 구워 식힌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4. 로메인은 흐르는 물에 씻은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뺀 뒤 먹기 좋은 크기로 뜯는다.
5. 아보카도는 반 잘라 씨를 제거한 뒤 숟가락으로 과육을 파낸다. 과육은 0.5cm 두께로 썬다.
6. 적양파는 가늘게 채 썰고, 방울토마토는 반으로 자른다. 레몬은 웨지 모양으로 썰어 준비한다.
7. 볼에 채소를 섞어 담은 뒤 구운 닭가슴살을 올리고 레몬을 곁들인다.
8. 먹기 직전에 바질페스토 드레싱을 뿌린다.
장연정 요리연구가 cooking@joongang.co.kr
※ 중앙일보 COOKING과 SSG는 페스토로 만드는 색다른 요리 〈페스토, 어디까지 먹어 봤니〉기획전을 준비했습니다. SSG에서 ‘바질페스토 치킨 샐러드’를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