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여건 부문
올해 교육여건 부문 평가에서는 코로나19에도 해외 교류를 확대하려 애쓴 대학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교육여건 부문 3위인 서울시립대는 외국인 학생의 다양성 지수가 2위다. 그만큼 유학생의 출신 국가가 다양하다는 의미다.
서울시립대는 2018년부터 카자흐스탄, 대만, 터키 등 해외를 직접 방문해 학부생 유치에 나섰다. 코로나19 유행에도 사이버 박람회로 학생 유치에 나섰다. 한국 학생과 유학생을 1:1로 매칭시켜 학교 생활을 돕는 ‘서울메이트’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올해만 유학생 280여 명이 서울메이트를 신청했다.
서울시립대의 교육여건 순위가 높은 이유 중 하나는 2012년부터 시행한 ‘반값등록금’이다. 다른 대학보다 저렴한 등록금 덕에 등록금 대비 장학금, 교육비 등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코로나로 유학길 막히자…온라인 계절학기 만들어 학점교류
부산외대도 코로나19 상황에서 해외 교류를 지속해왔다. 학생 해외 파견이 어려워지자 온라인 계절학기 과정을 만들었다. 온라인으로 해외 대학 수업을 받고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학과마다 2년은 한국에서, 2년은 해외에서 공부하는 ‘2+2’ 등의 복수학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난해에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 1학기 95명, 2학기 234명이 해외에 다녀왔다.
고려대 코로나에도 굳건한 기부금 1위
고려대(서울)는 세입 대비 기부금이 가장 많은 대학이다. 고려대 관계자는 “1억 원 이상의 고액 기부가 전년 대비 1.6배 늘었을 뿐 아니라 100만원 미만 소액 기부도 늘었다”고 말했다. 이 대학은 도서관 등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모금 캠페인을 벌이면서 동문 등 개인 후원을 활성화하고 있다.
장학금은 가장 직접적인 학생 복지다. 올해는 어려움을 겪는 외국 학생을 위해 장학금을 지급한 대학들이 눈에 띄었다. 전북대는 내전으로 송금이 제한된 미얀마와 아프가니스탄 학생에 대해 수업료를 감면해줬다. 서울시립대도 어려운 상황에 처한 미얀마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