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영상사설

[영상사설] 쌍방울 임직원 동원해 달러 밀반출, 북한 흘러갔는지 전모 밝혀야

중앙일보

입력 2022.10.1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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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수십명 중국에 전달하고 당일 귀국

북한 경협 시점…대북제재 위반 여부 캐야

 
외화 수십억 원을 중국으로 밀반출한 혐의로 검찰이 쌍방울그룹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임직원 수십 명이 책 등 개인 소지품 사이에 달러를 숨겨 중국 선양으로 갔다는 것입니다.
현지 공항에 도착한 뒤 쌍방울 방모 부회장에게 달러를 건네곤 곧바로 귀국했다고 합니다.
시기도 의심스럽습니다.
2019년 당시 쌍방울은 선양에서 북한 측과 경제협력 사업 관련 합의서를 작성했습니다.
이 무렵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도 북측 인사를 만났습니다.
북한과의 경협 합의로 쌍방울 계열사의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큰 이익을 본 쌍방울이 밀반출한 달러를 북한에 건넸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만약 그랬다면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을 억제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배신한 꼴입니다.
쌍방울과 정·관계 사이의 비리는 한두 개가 아닙니다.
이화영 전 부지사가 법인카드를 받아 쓴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쌍방울에 임원으로 영입된 전직 검찰 수사관은 회사 압수수색영장을 빼내 구속됐습니다.
김성태 전 회장은 해외로 달아나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반드시 전모를 밝혀내야 합니다.
중앙일보가 드리는 오늘의 사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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