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지옥의 2연전 레이스 돌입…개선책 나올까

중앙일보

입력 2022.08.0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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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경보 속에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연합뉴스

 
무더위가 정점을 찍는 8월의 프로야구 레이스에 또 하나의 변수가 생긴다. KBO리그는 오는 13일부터 본격적인 2연전 체제에 돌입한다. 가뜩이나 더위에 지친 선수단의 체력 소모가 더 커지는 시기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한 시즌에 팀 당 144경기를 소화한다. 다른 9개 구단과 16경기씩 맞붙고, 홈과 원정에서 8경기씩 나눠 치른다. 맞대결 팀들끼리 홈과 원정 경기 수를 공평하게 나누려면 네 번의 3연전과 두 번의 2연전이 필요하다. 
 
지난 7일까지는 평소처럼 화~목 주중 3연전과 금~일 주말 3연전으로 빈틈 없는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주 일정은 조금 다르다. 2연전 체제 전환을 위해 화요일인 9일을 휴식일로 뒀다. 각 팀은 10일(수요일)부터 12일(금요일)까지 마지막 3연전을 소화한 뒤 주말인 13일과 14일에 2연전을 시작하게 된다. 팀 당 18번의 2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장거리 이동은 피할 수 없는 숙제다. 그렇다 해도 일주일에 최대 세 번까지 짐을 싸야 하는 2연전 릴레이는 더 큰 체력적 부담을 안긴다. 일주일 동안 상대할 팀이 세 팀으로 늘어나면, 그만큼 준비해야 할 것도 많아진다. 모든 팀이 경기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선수층이 얇은 팀은 더 불리하다.


실제로 현장의 감독과 선수들은 그동안 여러 차례 2연전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10개 구단 단장은 이달 초 열린 KBO 실행위원회에서 2연전 폐지와 대체 방안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네 번의 3연전이 끝난 뒤 남은 4경기를 어떻게 편성할지 논의했는데, 홈 3연전과 원정 1경기, 혹은 홈 1경기와 원정 3연전을 격년제로 치르는 '3+1' 편성이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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