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는 연구와 고민 끝에 곡을 썼다고 합니다. 우선 음계는 ‘라(A)’를 중심으로 하는 장조입니다. 오케스트라의 많은 악기들이 음계를 통일할 때 바로 '라' 음을 기준으로 맞추곤 하죠. 윤한은 “음계의 중심에 있는 이 음이 가장 안정적이라고 봤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윤한이 2년 전부터 만들고 있는 수면 음악의 대부분이 이 조성으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다음은 속도입니다. 윤한은 “보통 사람은 심박 수가 평소엔 분당 60~100이고 잠잘 때는 10~20% 감소한다”고 전합니다. 그래서 수면 음악은 1분에 48~80번 세는 정도의 빠르기로 돼 있습니다. 여기에 물소리를 추가했습니다. 아기들을 재울 때 들려주곤 하는 평화로운 음향입니다.
윤한×김호정 ‘재워드림’ 네 번째 수면 음악의 제목은 ‘비움’. 여기에는 듣는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고 잠들게 도와주는, 작곡가의 비법이 숨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