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박명훈은 페이스북을 통해 부친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부친은 최근까지 폐암으로 투병해왔다.
박명훈이 지난해 ‘기생충’을 배우들 중 가장 먼저 봤던 것도 그런 사정을 알게 된 봉준호 감독의 배려였다. 개봉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박명훈은 “아버지가 폐암이고 눈도 안 좋으시다”면서 “가끔 식사 자리에서 아버지 얘기를 했는데 봉 감독님이 아버지에게 영화를 먼저 보여드리자고 제안하셔서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개봉 두 달여 전인 3월 초 박명훈과 부친, 봉 감독을 포함해 주요 스태프 10여 명만 영화를 봤다.
박명훈은 “아버지가 영화광이시다. 송강호 선배님 팬이고 신성일 선생님 팬이셨다. 젊을 때 영화배우가 꿈이셨다”며 봉 감독 덕에 “효도한 것 같아 감사하다”고 전했다.
빈소는 서울 동작구 흑석로의 중앙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7일 오전 9시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