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에 참여한 조영훈 경원엔지니어링 토질 기초기술사는 “당초 이곳에 건물을 지을 때 암반이 아닌 성토를 다지고 옹벽을 쌓아 기초를 했다”며 “기초를 한 지역이 아주 강한 상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분을 그냥 놔뒀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았겠지만 공사를 진행하면서 밑부분을 건드렸고, 비가 많이 내려 기초부위가 더 약해지면서 급격히 붕괴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가 붕괴 가능성에 대해 그는 “조금씩 침하는 있을 수 있지만 추가 붕괴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침하를 막기 위해서는 빠르게 흙으로 메우는 작업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빨리 흙으로 메워 침하 막아야
응급조치 뒤 손상 큰 건물 철거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10일부터 상도유치원생 중 돌봄 대상 원아들을 상도초등학교 돌봄교실 두 곳에 수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돌봄 대상이 아닌 원생은 다음주까지 집에 있게 된다. 현재 상도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는 122명이다.
조한대 기자 cho.hand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