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개막 이틀째를 맞은 제25회 전주 국제영화제 현장에서 ‘인사이드 아웃2’ 화상 간담회를 가진 켈시 만 감독의 말이다.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의 부활 신호탄이 됐던 ‘인사이드 아웃’(2015)이 9년 만에 2편으로 돌아온다.
개봉(6월 12일)에 앞서 이날 전주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 마련한 ‘픽사 in 전주 with ‘인사이드 아웃2’’ 행사장에선 이번 2편의 34분여 영상 공개에 이어 켈시 만 감독, 마크 닐슨 프로듀서가 취재진과 질의 응답을 나눴다.
픽사 애니 '인사이드 아웃2' 6월 개봉
2일 전주영화제서 34분 영상 공개
널 뛰는 중2병 9개 감정 캐릭터 담아
감독 "팬데믹 시기 청소년 문제도 반영"
픽사 부활시킨 ‘인사이드 아웃’ 9년만 속편
사춘기 소녀 감정 9개 캐릭터에 담아
2일 공개된 영상에서 라일리는 학교 가라고 깨우는 엄마한테 짜증 내다가도, 그런 자기 모습이 “최악”으로 느껴져 눈물을 쏟는다. 하키 캠프에선 더 멋진 새 친구를 사귀려고 ‘절친’들을 배신하기도 한다. 9가지 감정 캐릭터의 소용돌이 스케일이 더 커졌다. 극중 고등학교 진학을 앞뒀다는 설정, 요즘 말로 딱 ‘중2병’ 시기다.
주인공 ‘불안’, 팬데믹 시기 10대 반영
그가 새삼 꺼내본 어릴 적 생일 파티 사진도 힌트가 됐다. “5살 땐 케이크 앞에서 가족‧친구와 환하게 웃던 내가 나이를 먹을수록 표정이 뚱해졌다. 13살 땐 생일 축하 노래도 듣기 싫었던 것 같다”면서 “자의식이 생기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내 부족함만 보게 됐던 경험을 돌아보게 됐다. 영화를 보는 관객도 자신의 가치, 좋은 점을 비춰보고 발견하는 시간을 가지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는 라일리의 성장과 변화에 맞춰 화면비율도 확대했다. 9개 감정을 한번에 담을 수 있도록 전편보다 가로로 넓은 와이드스크린(2.39:1) 비율을 택했다.
시리즈화 가능성…“2편이 문 열었다”
만 감독은 “만들기 너무 어려운 영화지만, 아이디어가 샘솟더군요. 향후 프랜차이즈가 될 지 모르지만, 2편이 어떤 세계의 문을 열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후속편 제작의 여지도 열어뒀다.
10일까지 ‘픽사 in 전주 with ‘인사이드 아웃2’’에선 픽사 대표작 11편도 상영된다. ‘토이 스토리’, ‘토이 스토리2’, ‘몬스터 주식회사 3D’, ‘니모를 찾아서’, ‘라따뚜이’, ‘월-E’, ‘업’, ‘인사이드 아웃’, ‘코코’, ‘소울’, ‘엘리멘탈’ 등이다. 픽사 애니메이션 OST를 오케스트라 선율로 즐길 수 있는 공연도 영화제 기간 열린다. 자세한 정보는 전주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