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성인 기준, 남성은 50~55g, 여성은 45~50g이다. 고기·생선·콩·유제품·견과류에 들어있다. 하지만 하루 세끼 영양소를 고려해 챙겨 먹는 일이 쉽지 않은 만큼, 일상에서 식사만으로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기 어려운 것도 현실이다. 이러한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것이 단백질 제품이다. 글로벌리서치가 20대 이상 남녀 780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2021년)에 따르면 단백질 제품에 기대하는 주요 효능·효과는 근력 강화와 근육 생성, 영양·에너지 보충, 면역력 증진, 체중조절, 다이어트 등이다. 소비자의 니즈만큼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단백질 식품의 국내 시장 규모는 2018년 813억원에서 2021년 3364억원, 지난해 3400억 원으로 4배 이상 커졌다. 올해엔 4000억 원대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파우더 형태의 보충제 위주였던 단백질 제품이 바·음료·스낵 등을 넘어 식사대용제품까지 종류도 다양해졌다.
식습관, 인증하며 즐기기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체중조절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단백질 식품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체형 관리를 위해 단백질을 찾는 만큼 MZ세대의 관심이 높다. 흥미로운 건 이들의 소비 방법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물 한 잔 마시기, 매일 필요 없는 물건 하나씩 버리기 등 바른 습관을 만들며 하루의 일상을 잘 살아내는 힘, 일상력을 키워온 MZ세대는 단백질 섭취를 할 때도 인증과 루틴 만들기가 필수다. 오운완(오늘운동완료) 후 섭취한 단백질이나 저녁 식단을 SNS에 인증하고 하루하루를 기록하며 습관을 만들어간다. 브랜드도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챌린지 프로그램을 선보여 호응을 이끌었다. 빙그레는 단백질 전문 브랜드 '더:단백' 드링크 제품의 챌린저스를 선발해, 소비자가 제품을 체험하며 자신만의 운동 계획과 미션을 세우고 이를 수행하는 챌린지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