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회복하는 마음 外

중앙일보

입력 2023.04.29 00:36

수정 2023.04.29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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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하는 마음

회복하는 마음(박상희 지음, 상상출판)=시간이 만병통치약인 건 아니다. 잘 낫지 않은 상처도 있다. 심리 상담·코치 전문가인 저자가 적극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가정 폭력, 자살 유가족, 질병, 사별, 장애 혐오, 자립 준비 청년(보호 종료 아동), 성폭력, 노인, 입시 문제 등 고통받는 25명의 상담 사례를 소개한다.

 

반지의 제왕 일러스트 특별판

반지의 제왕 일러스트 특별판(J R R 톨킨 지음, 김보원·김번·이미애 옮김, 아르테)=톨킨은 대작 판타지 『반지의 제왕』을 쓰면서 그림도 그렸다. 내용 이해를 돕거나 순전히 재미를 위해서다. 『반지 원정대』 『두 개의 탑』 『왕의 귀환』 3부작을 한 권에 묶고 톨킨이 그린 그림들을 보탰다. 연필·잉크 스케치나 채색화들이다. 하드커버, 19×26㎝ 판형.
 

사진신부 이야기

사진신부 이야기(노선희 지음, 북코리아)=1910~1924년 사진 교환을 통해 주로 한인 남성과의 결혼을 목적으로 하와이 등 미국으로 이주한 한인 여성은 1000명쯤으로 추산된다. 그 삶을 다룬 저자의 박사학위 논문을 수정해 책으로 펴냈다. 미국 이민법과 한인 이주사, 결혼 과정 등과 더불어 한인 이주 여성의 ‘자기보호’와 일상을 주목한다. 
 

캘빈과 홉스 완전판

캘빈과 홉스 완전판(빌 워터슨 지음, 신소희 옮김, 북스토리)=미국의 6세 소년 캘빈과 남들 눈에는 호랑이 봉제 인형으로 보이는 친구 홉스. 그 일상과 모험을 담아 전 세계 2400개 신문에 연재된 인기 만화의 11년치(1985~1995) 전체 내용을 4권 세트에 담았다. 영화화나 캐릭터 사업 제안을 전부 거절한 것으로도 유명한 만화. 


잃어버린 얼굴

잃어버린 얼굴(올가 토카르추크 글, 요안나 콘세이요 그림, 이지원 옮김, 사계절)=폴란드의 노벨상 수상 작가와 세계적 일러스트레이터가 함께 만든 그림책. 휴대폰 셀카와 소셜 미디어의 시대, 선명했던 얼굴이 점차 흐려는 일을 겪게 된 남자를 통해 현대 사회의 단면을 예리하고 섬뜩하게 포착한다. 마치 영화 장면을 보는 듯한 그림이 아주 인상적. 
 

20세기, 그너머의 과학사

20세기, 그너머의 과학사(존 에이거 지음, 김명진·김동광 옮김, 뿌리와이파리)=제국주의·나치즘·세계대전·냉전 같은 역사의 흐름과 함께 물리학·생물학 등은 물론 정신분석학·테일러주의 등까지 아우르며 20세기와 21세기의 과학사를 담았다. 과학기술학 교수인 저자는 ‘실행세계’란 개념과 함께 전쟁 등 실행세계와 과학의 관계를 중요하게 다룬다. 
 

블랙 쇼맨과 환상의 여자

블랙 쇼맨과 환상의 여자(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최고은 옮김, 알에이치코리아)=‘맨션의 여자’, ‘위기의 여자’, ‘환상의 여자’ 등 세 편을 담은 새 소설집. 작가의 전작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에 이어 마술사 출신의 바텐더 기미오 다케시와 그가 운영하는 술집 트랩 핸드가 등장하는 시리즈다. 한국판이 가장 먼저 나왔다. 
 

불확실성의 시대

불확실성의 시대(토비아스 휘터 지음, 배명자 옮김, 흐름출판)=부제는 ‘찬란하고 어두웠던 물리학의 시대 1900~1945’. 그렇다고 통사적 서술은 아니다. 저널리스트이기도 한 저자는 특정 연도와 파리·베른·코펜하겐 등 장소를 짝지은 짧은 글들의 연쇄로 20세기 전반 물리학의 중요 업적과 핵심적 과학자들의 얘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