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태풍 ‘힌남노’로 시간당 1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져 곳곳이 침수된 경북 포항의 도심 도로에 해병대의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2대와 고무보트(IBS) 3대가 등장했다.
해병대사령부는 이날 현지 해병대 1사단이 오전 6시30분부터 KAAV와 IBS를 동원해 민간인 구조작전에 나섰다고 밝혔다. 해병대 1사단은 이날 포항시 남구 청림동 일대가 폭우로 침수되자 장갑차에 운용 병력과 남부소방서 구조 요원을 함께 태우고 청림초등학교 인근으로 출동해 고립 예상 지역의 주민들을 수색하고 구조작업을 벌였다. 사령부는 물이 허리춤까지 차오른 도로에서 KAAV 2대가 물살을 가르며 달리는 모습과 발견한 민간인을 태우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한편 이날 포스코 곳곳에서 불길이 피어오르는 모습이 외부에서 목격됐지만, 이는 화재가 아니라 정상적인 작업일 뿐이라고 포스코 측은 밝혔다. 회사 내 설비 가동이 중단되면서 나온 가스가 폭발할 위험이 있어 이를 태워서 제거하는 ‘방산작업’을 벌였는데, 이때 발생한 불꽃을 목격한 목격자들이 화재로 오인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