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아무나 볼 수 없는 책 外

중앙일보

입력 2022.06.25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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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나 볼 수 없는 책

아무나 볼 수 없는 책(장유승 지음, 파이돈)=고려에 충절을 바친 포은 정몽주의 문집 『포은집』은 아이러니하게도 조선 시대에 무려 14차례, 개인 문집으로 최다 간행된 스테디셀러였다. 이를 비롯해 귀중본 26종의 내용과 특징을 소개한다.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한 귀중본이 어떤 것인지, 책보다 판목을 중시한 전통의 문제는 무엇인지 등도 담았다.
 

신비롭지 않은 여자들

신비롭지 않은 여자들(임소연 지음, 민음사)=여성의,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과학과 과학 연구의 문제적 면면을 다룬 저자의 글을 모았다. 지금 한국의 젊은 연구자들을 주목하는 새로운 인문사회과학 시리즈 ‘탐구’의 네 번째 책이다. 박동수의 『철학책 독서 모임』, 동시대 문화비평서인 윤아랑의 『뭔가 배 속에서 부글거리는 기분』도 함께 나왔다.
 

이야기의 힘

이야기의 힘(이어령 지음, 사무사책방)=8마리 원숭이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찾기, 타우마제인(놀라움),변화, 분별, 의문, 벤처, 탈출, 비전 등 8개의 허들에 대한 이야기를 차례로 들려준다. 고정관념과 편견을 뚫고 창조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젊은이들을 위한 강연 형태의 책이다. 저자는 해답력보다 질문력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한다.
 

대한제국의 기념 사적과 칭경예식의 관병식을 위한 연구

대한제국의 기념 사적과 칭경예식의 관병식을 위한 연구(최창언 지음, 한국학술정보)=1902년 대한제국은 고종 즉위 40주년을 경축하는 칭경예식 관병식(觀兵式)을 거행하려 했으나 영친왕의 천연두 발병 등으로 뜻을 이루지 못한다. 덕수궁(경운궁) 돈덕전 복원에 맞춰 관병식을 재현하자는 주장을 담았다. 탑골공원도 원형 복원해야 한다.


조선통신사 평화외교의 길을 가다

조선통신사 평화외교의 길을 가다(손승철 지음, 동북아역사재단)=임진왜란으로 국토가 유린된 상황에서도 조선은 400명이 넘는 통신사를 바다 건너 일본으로 보내 믿음을 가지고 소통과 교류를 계속한 끝에 갈등과 대립의 관계를 평화와 공존의 관계로 바꾸어 냈다. 한·일 관계가 최악으로 추락한 이 시점에 양국민에게 주는 귀중한 교훈이다.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경제 이야기1~3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경제 이야기1~3(송병건 지음, 사회평론)=성균관대 경제학 교수인 저자가 편안한 대화체 문답으로 경제 지식을 차근차근 쉽게 풀어낸다. 1권은 기본, 2권은 시장과 교역, 3권은 금융을 다룬다. 경제는 숫자와 논리에 밝은 사람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세상살이의 판단과 선택에 도움이 되는 공부라는 것이 저자의 지론.
 

식량위기 대한민국

식량위기 대한민국(남재작 지음, 웨일북)=농학자이자 국내외 기후·농업 관련 기관에 자문을 해온 저자는 “기후변화의 파괴력은 식량 위기에서 비로소 실감하게 된다”고 서문에 썼다. 우리 밥상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 맞춰 기후변화의 상황, 자급률을 더 높이기 힘든 국내 식량 생산 시스템, 세계 식량 공급망의 지속가능성, 향후 과제 등을 살핀다.
 

앙드레 코스톨라니

앙드레 코스톨라니(롤프 모리엔·하인츠 핀켈라우 지음, 강영옥 옮김, 다산북스)=“주식 시장의 90퍼센트는 심리가 지배한다”, “성공한 투기꾼은 100번의 투기 중 51번은 돈을 벌고 49번은 돈을 잃은 사람이다”. 이런 말로도 유명한 헝가리 태생의 전설적 투자가이자 칼럼니스트 코스톨라니의 삶과 투자 철학을 핵심 위주로 간결하게 소개한다.